◎실속경영통해 올 수주액 61% 신장/상하수처리 등 환경기술 수출에 주력『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인한 내년 건설업계의 불황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지난 3년간 투자개발해온 환경사업분야의 해외기술 수출을 무기로 불황의 벽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으리라 낙관합니다』 이서형 금호건설 사장의 이같은 「낙관론」은 공격적인 경영의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금호건설은 지난주 건설업체 주가가 곤두박질쳤을 때 상한가를 기록해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수주액 9,278억원에서 올해에는 아셈(ASEM)공사 수주 등을 포함해 1조5,000억원에 달해 61.7%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매출액 규모역시 지난해 1조1,508억원에서 1조1,700억원에 이를 전망이어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몸짓이 큰 건설업체들과 비교해 올해 뚜렷이 기억에 남을 만한 대표급 주택사업도 벌이지 않았던 금호건설의 매출 신장률은 한마디로 실속경영에 그 기반을 두고있다.
『인기 높은 재개발 지역의 건설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이주비 상승을 부추기는 등 제살 깍아먹기식의 사업에 치중한다면 업체의 외형성장은 이룰 수 있지만 실속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사장의 경영신조는 「덤핑(거품)없는 내실경영」
그는 최근 동종업계에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몰아치면서 인력감축이 공공연히 이야기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인력의 탄력적인 배치조정을 우선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연말 인력조정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침묵으로 일관했다.
95년부터 지금까지 30억원의 기술투자를 통해 상하수도 물처리와 소각로 사업 등 환경사업에 주력해온 금호건설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호주 등에 하수처리 신공정기술을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아셈 컨벤션센터와 갤러리아동 건설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에 적극 참여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사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일수록 환경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사업과 SOC민자사업, 주문·전원주택 사업분야를 더욱 강화해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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