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본회담 정례화 제의【제네바=권혁범 기자】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석,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구축문제를 논의하는 4자회담 본회담이 9일 하오(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개막된다. 남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체제 문제를 논의하기는 한국전쟁후 처음이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4국 대표들은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각국의 입장을 발표하고, 본회담 진행방식과 세부의제에 따른 분과위원회 설치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 뒤 11일 상오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회담운영방식과 관련, 한미 양국은 수석대표가 참석하는 본회담 아래에 ▲평화체제 ▲긴장완화 ▲남북경협문제 등을 각각 다룰 실무분과위를 설치하고 분과위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각국 외무장관이 이를 추인하는 본회담을 갖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회담의 분기별 개최 등 향후 본회담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은 주한미군철수 및 북·미평화협정체결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아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1차 본회담은 상견례하는 자리로 큰 성과를 얻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4자회담 제의 뒤 본회담까지 1년8개월이 걸린 만큼 장기간 인내심을 갖고 하나씩 의견을 접근해 나가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표단은 8일 하오 제네바국제회의센터(CICG)빌딩에서 미국·중국대표단과 잇따라 양자협의를 갖고 본회담에서의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