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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물고물린 병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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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물고물린 병역공방

입력
1997.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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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수연씨 165㎝ 증명서류·사진 공개/국민회의·국민신당 “귀국시켜 재자” 주장병역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이회창 후보 차남의 키문제와 이인제 후보의 입영기피 의혹으로 한나라당과 국민신당간에, 김대중 후보의 병역문제로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간에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8일 이회창 후보 차남 수연씨의 키가 165㎝임을 증명하는 관련 서류와 사진을 공개하고 문제를 제기한 이인제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공을 폈다. 한나라당이 공개한 자료에는 하버드의대 안나 부로스 박사의 수연씨 신장측정 자료와 사진, 이를 공증한 서류가 포함됐다. 안나 부로스 박사는 공증서류에서 『오늘(4일) 내 사무실에서 수연씨의 키를 잰 결과 165㎝로 확인됐으며 더 이상의 도움이 필요하면 즉시 본인에게 연락해 달라』며 자필 서명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인제 후보의 고시원후배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이인제 후보가 서울의 S고시원에서 공부할 당시 징집 영장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군대 문제로 여러차례 고민을 토로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후보가 영장이 나온 사실을 2년동안이나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신당은 『기록 제시만으로 병역의혹을 해소할 수 없다』며 수연씨를 귀국시켜 키와 몸무게를 측정하자고 맞섰다. 김충근 대변인은 『병역기록부까지 조작한 판에 미국서 잰 기록인들 믿을 수 있겠느냐』며 대입체력장기록, 서울대병원 신체검사기록 등 각종 신검기록의 공개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겨냥, 『김후보가 토론회에서 제2국민역은 노무자이며, 자신은 제2국민역 동원을 받은 일이 없다고 했고, 선박을 동원해 공비를 토벌했다거나 인천에서 싸웠다고 밝혔으나 모두 사실이 아님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52년 당시의 관보 제723호와 국무원공고 제41호에 의해 1925년생인 김후보는 엄연히 소집대상자였다』며 『김후보는 당연히 소집에 응해 6·25전쟁에 참전했어야 함에도 이를 기피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측은 이에대해 『김후보가 징집연령을 초과, 6·25를 맞아 목포 해상방위대 부부대장으로 제2국민역을 마친사실은 당시 해상방위대 사령관 송인명 전 해병대준장의 증언과 국방부 해군전사를 통해 입증됐다』고 반박했다.<김범수·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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