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우리 정부는 IMF가 요구한 다양한 조건들을 이행해야 한다. IMF는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우리 정부에 대해 당분간 18∼20%대의 고금리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산업에서도 IMF의 구조조정 요구에 따라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IMF시대에 유의해야 할 재테크전략을 점검해 본다.○부동산 투자는 신중해야
IMF시대의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거품붕괴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가 하면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못한 돈이 몰리면서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중자금이 경색될 가능성이 큰 만큼 부동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도가 나는 업체가 늘어나고 기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중 경매로 나오는 물건이 급증하고 있어 경매부동산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IMF시대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채권투자가 유리하다
금리가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면 채권투자가 유리하다.
여유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일반인들의 경우 채권에 직접 투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투자신탁회사의 「공사채형 펀드」를 선택해 가입한다면 간접적으로 채권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비과세상품은 신탁상품을
IMF의 요구대로 시중금리가 18%이상을 유지할 경우 금리가 13%였던 지난해말 「비과세 상품」에 가입한 고객, 특히 확정금리식 비과세 상품을 선택했던 사람들은 금리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1년이상 불입한 돈을 해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중도해지에 따라 턱없이 낮은 이자만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월 100만원미만의 푼돈을 모아 목돈을 장만하기 위해 비과세 상품에 가입한 사람들은 확정금리 상품에 대한 비중을 최저한도인 월 1만원으로 줄이고 대신 실적배당상품인 신탁상품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
○내년 3월까지는 단기상품에 가입
앞으로 3∼4개월동안은 금리가 IMF체제에 따라 조정국면을 겪을 것으로 보이다. 요컨대 금리의 급락, 급등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과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이 남아있는한 실세금리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여유돈을 만기가 1년이상인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 3개월미만의 단기상품 위주로 운용, 금리 변동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건전성·안전성·거래실적 감안/거래은행 교체를 신중히 검토
IMF는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실은행중 일부는 경영실사를 거쳐 인수·합병 등의 방법으로 시장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심지어 회생불가능한 은행은 갑자기 폐쇄조치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2000년까지는 예금의 원리금을 전액 보장한다고 다짐했지만 장기적으로는 2,000만원까지만 보장을 받게 된다. 더이상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라는 믿음을 갖고 특별한 생각없이 은행을 선택한다면 불의의 금전적 손해를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주거래은행이 부실은행으로 지목되고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정부대책을 믿고 자금인출을 자제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안전성, 기존 거래실적 등을 감안해 거래은행을 바꾸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조철환 기자>조철환>
◎IMF시대 주식투자/스파트 펀드를 주목하세요
IMF시대의 주식시장은 우량주와 비우량주의 주가차별화 현상을 극심하게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지만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정부가 허용한 투자신탁회사의 「스파트 펀드(Spot Fund)」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하고 있다.
○스파트 펀드란
투신사가 향후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증시 관심종목에 집중투자,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목표로 운용하는 주식형 상품이다. 사전에 목표수익률을 설정해 그 수익률이 달성되면 언제든지 환매수수료없이 해약할 수 있도록 해 환금성과 수익성을 보장한다. 목표수익률은 설정일로부터 1년이내는 20%, 2년이내는 35%다.
○스파트 펀드의 투자종목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스파트 펀드」가 주가지수선물, 옵션 등 주가하락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상품도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주식투자에 따른 투자손실을 최소화한 것이다.
또 증시에서 테마주의 변화에 따라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교체를 가능하게 하고 매매차익 실현으로 투자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탁규모를 100억원내외로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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