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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팀(후보의 사람들)

입력
1997.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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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흐르는 길목에 실세들이 포진해 있는게 예전의 후보진영이다. 정치보스들은 이 길목에 아무나 배치하지 않는다. 「정치재정」에 흥미가 쏠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김태호·차수명·김태원 베테랑 포진

이회창 한나라당후보의 대선 살림살이는 김태호 사무총장―김태원 재정국장으로 연결되는 지출팀과 차수명 재정위원장·이승윤(전 경제기획원장관) 중앙당 후원회장 등의 수입팀으로 나눠져 있다. 경선때부터 이후보의 개인후원회 활동을 해온 황영하 전 총무처장관과 하순봉 의원 이흥주 특보등도 자금조달을 위해 여전히 물밑활동을 하고있다는 후문이다.

당의 재정팀 멤버는 대선과 총선 등에서 실무경험을 두루 쌓은 베테랑들이다. 총괄책임자인 김총장은 87년 대선당시 민정당 사무차장을 맡은 적이 있어 돈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 재정국의 김국장을 비롯, 이재환 부국장 조상기 부장 등 실무자들도 87, 92년 대선에서 재정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다. 재무관료 출신인 차위원장은 92년 대선때 정주영 국민당후보의 비서실장을 역임, 「돈 만드는」 실전경험을 다졌다. 한 관계자는 『기업체 사장 등 70여명의 재정위원과 중앙당 후원회는 당비및 후원금 모금 등을 통해 빠듯한 살림살이에 큰 힘이 되고있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김충조 배급악역·김봉호 조달책임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진영은 김후보가 당 재정문제에서 손을 뗐기 때문에 선거운동자금의 집행과 관련된 최종적인 결재권자는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당의 모든 선거운동 계획서를 검토, 실질적으로 자금을 배분하는 당의 「결재라인」은 조대행에서 김충조 사무총장으로 이어진다. 김사무총장은 『달라는 데는 한도 끝도 없고 줄 돈은 없기 때문에 내 역할은 악역중의 악역』이라고 하소연한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총무위원장인 남궁진 의원도 실탄지급의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한다.

남의원은 선거법상 회계책임자이기 때문에 형식적으론 남의원의 「서명」이 있어야 모든 자금의 지출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당 중앙후원회장인 김봉호 의원과 이경배 사무총장도 당 재정에 관한 한 공동책임을 지고 있다. 당내 자금이 부족해지면 쳐다볼 곳은 공식 자금조달창구인 후원회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종찬 기획본부장과 안동선 당무본부장도 당 재정문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으나 불필요한 잡음을 우려, 가급적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고태성 기자>

◎홍재형·김종철 후원회,채호일 출납

이인제 국민신당후보의 「금고」를 관리하는 인맥은 크게 당사무처와 후원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다. 사적인 채널도 있지만 대부분 창당과정에서 공조직으로 편입됐다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이다.

우선 당내에서 자금 출납의 실무책임자는 채호일(40) 재정국장이다. 선관위에 당회계책임자로 등록돼있는 채국장은 이후보가 국회의원이었을 때 보좌관을 지냈다. 또 채국장이 이끄는 재정국에는 이영진(30)씨 등 자원봉사자 7명이 일하고 있다. 이영진씨는 최근 자신이 결혼축의금으로 받은 1,200여만원 전액을 당비로 헌납, 화제를 모았다. 물론 당사무처 재정문제의 최종결재자는 박범진 사무총장이다.

또 후원회에서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홍재형 최고위원이 회장을, 후보 비서실1차장인 김종철(49) 전 조선맥주 상무가 회계책임을 맡고있다. 또 이건영 팀장 이철규 이지형 부장 등이 실무를 돕고 있다. 이밖에 이후보의 사조직이었던 「청계포럼」소장을 지낸 김홍경씨도 창당 이전까지 재정문제를 담당했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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