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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성들의 네트워크/www.kwwne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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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성들의 네트워크/www.kwwnet.org

입력
1997.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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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운동 인터넷에 깃발/근로여성을 위한 성차별 피해 방지/‘평등의 전화’ 등장사이버 공간에 직장 성폭력이나 성차별, 가정폭력 등 남성위주의 불합리한 사회구조 때문에 피해를 입는 근로여성을 위한 「평등의 전화」가 등장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회장 이철순)는 최근 인터넷에 「일하는 여성들의 네트워크」(www.kwwnet.org)를 개설했다. 이 협의회는 87년 저소득층 근로여성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결성한 단체로 현재 서울 인천 마산 등 전국 6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가 정보지 출판이나 여성직업훈련센터 운영 등 기존 여성인권운동 방식에서 탈피, 인터넷을 활용하게 된 데는 정보사업부장인 김지현(26)씨 등 「사이버 4인방」의 역할이 컸다. 김씨는 서울대 가정대학 재학시절 인터넷시민운동 단체인 「정보연대 싱」에서 활동했던 컴퓨터 전문가. 나머지 3명도 자료입력, 컴퓨터통신 정도는 손쉽게 하는 컴퓨터 마니아들이다.

김씨 등은 지난해 열린 6개 지부 대표자회의에서 『앞으로 사이버 공간에서도 불평등해소 등 여성운동을 펴나가야 한다』며 인터넷 평등의 전화 개설안을 내놓았다. 의견일치를 본 이들은 협의회가 10여년간 축적해온 단행본 50여권 분량의 각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기 시작했다. 네트워크관리 등 전문분야는 정보연대 싱의 도움을 받았다.

김씨는 『홈페이지 도안 과정에서 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HDD)를 잘못 조작, 모든 정보가 순식간에 지워졌을 때는 정말 난감했다』며 『10일간의 밤샘작업을 통해 자료를 겨우 되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축적된 여성노동 통계, 법령, 국가정책, 운동이론 등 DB를 총동원, 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다. 4인방의 맏언니인 왕인순씨는 『평등의 전화가 국내 최대의 사이버 여성인권운동 메카로 자리잡는 것이 우리들의 꿈』이라며 『내년 3월까지 영문 홈페이지도 제작하고 「아시아노동정보센터」 등 국제단체와도 인터넷 교류를 활발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hongdk@koral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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