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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재벌 여신총액 32조8,13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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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재벌 여신총액 32조8,131억원

입력
1997.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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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의 부도로 올들어 부도를 낸 재벌그룹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의 금융권 여신이 30조원을 넘어서게 됐다.6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은행권 여신이 2,500억원이상인 대기업중 한라그룹을 비롯해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중이거나 화의를 신청한 11개 기업군에 대한 금융권의 총여신은 약 32조8,13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라그룹의 여신액이 6조4,764억원에 달해 26조3,367억원이었던 지난 9월말 현재 부도 10개 기업군에 대한 금융권 여신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은행권 여신은 한라그룹의 3조364억원을 포함해 18조3,247억원에 달한다.

기업군별 금융권 여신규모는 기아그룹이 9조4,752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라 6조4,764억원 ▲한보 5조5,951억원 ▲해태 3조2,809억원 ▲진로 2조2,848억원 ▲뉴코아 1조3,143억원 ▲대농 1조3,011억원 ▲쌍방울 8,657억원▲삼미 8,469억원 ▲태일정밀 8,167억원 ▲한신공영 5,560억원 등이다.

금융권의 협조융자로 기사회생한 해태그룹의 여신 3조2,809억원을 제외해도 이들 부도 기업군에 대한 금융권 여신은 29조5,322억원으로 3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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