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작고한 남광우 박사는 고대국어와 중세국어, 한국어 발음연구, 한자음 연구 등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 국한문혼용교육을 통한 국어교육 정상화에 바친 노력은 필생의 작업이었다. 한글전용에 내포된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 「초등학교부터 교과서에 단계적으로 한자를 혼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펼쳤다. 89년에는 초등학교 한국어 교본 「한국어」를 엮기도 했다.교과서에서의 한자병기를 통해 6학년을 마치면 한자 1,000자 정도는 습득해야 한다는 것. 남박사는 『그것이 반문맹을 막는 길』이라며 한·중·일뿐 아니라 북한·대만의 한자사용 실태와 교육현황을 구체적 자료와 함께 소개했다. 저서로는 「고어사전」 「조선한자음연구」 「한국어의 발음연구 1, 2」 「국어학연구」 「고금한한자전」 등을 비롯, 「살맛이 있다」 「정」 등 2권의 수상록을 남겼다.
특히 「고어사전」은 지난 5월 증보 개정돼 출판, 국어학에 남긴 큰 족적이 새삼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 11월말 중국에서 열린 제 4회 국제한자의회에서 대독될 발표자료를 정리하는 등 마지막까지 학자로서의 소임을 다했다.<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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