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6일 전 천도교 교령 오익제(68)씨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보낸 사신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일 국민회의측에 김총재가 오씨에게 이북의 영도자와 협의해 통일을 성취하겠다는 소신을 표명했는지 여부 등 7개항을 묻는 질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안기부는 ▲오씨가 월북전 미국에서 김대중 총재에게 보낸 편지의 수취여부와 내용 ▲김총재와의 정치적 연분 주장이유와 지원내용 ▲김총재가 오씨에게 양해편지를 보냈는지 여부와 내용 ▲김총재와 오씨가 전화통화한 횟수 등이 질의서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국민회의측에 6일까지 답변을 요구했으나 천용택 의원이 TV토론 등을 이유로 기한연기를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날 문제의 편지, 김총재와 오씨가 함께 찍은 사진, 김총재의 영문명함 뒷면에 「오익제 선생 귀하, 귀중한 선물과 책을 보내주어 감사합니다」라고 김총재의 자필로 쓰인 메모서신 등을 공개했다.<이태희 기자>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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