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진실 규명 적극 나서야”검찰과 안기부의 월북한 오익제씨 서신 수사와 관련, 6일 국민회의가 『안기부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변명과 발뺌』이라며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나서 양측간의 「북풍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김종필 공동선거대책회의 의장은 『이번사건은 김영삼정권의 안기부와 검찰이 정치공작차원에서 김대중 후보에 대한 색깔논쟁을 유발하기 위한 획책』이라고 주장했다. 김의장은 『안기부가 압수수색 이전에 편지를 뜯어 검열하고 편지내용을 일방적으로 거두절미해 언론에 보도케 하는 불법행위도 저질렀다』면서 『이 편지는 남쪽의 누군가가 조작한 것이 아니라면 북한당국이 대선이 임박한 우리 정국에 엉뚱한 파문을 일으키려는 대남공작 문건임이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김태호 사무총장은 『평양소인이 찍혀 있고 자필로 확인된 서신이 정치공작이나 음모로 호도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국회 정보위를 즉각 소집하거나 안기부가 적극 나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맹형규 선대위대변인도 『안기부는 편지 입수경위와 그동안의 수사내용은 물론 편지내용중 「김정일동지도 김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고 있다」는 구절이 들어있는지 등에 대해 국민앞에 밝히라』고 요구하고 『국민회의가 이번 사건을 용공조작음모로 주장하는 분명한 근거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신당 김충근 대변인은 『남침야욕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의 사상에 대해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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