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의 긴급자금지원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국내 산업도 큰 변혁을 맞게 됐다.대우증권은 4일 「IMF자금지원이후 98년 산업경기 전망」보고서를 통해 국내기업들이 내년에는 높아진 환율, 높아진 금리, 내수의 침체 등의 변화된 여건을 맞이하게 됐다며 조선 보험업 우량 금융 기관 등은 영업환경이 좋아질 것이나 건설 자동차 의류업 등은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IMF의 자금지원이후 내년의 업종별 전망을 알아본다.
음식료업의 경우 환율상승으로 내년에는 원재료 가격이 20%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되나 물가억제정책으로 제품가격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호품인 위스키, 맥주와 일부 청량음료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류 역시 가계소비의 위축으로 내수업체들의 내년 매출은 8%, 경상이익은 37%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민간소비지출의 위축, 휘발유가격의 인상 등으로 자동차의 내수판매는 14.6% 감소하며 특히 산업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상용차의 판매감소가 심화될전망이다. 건설업의 경우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로 공공수주가 15.7%, 민간수주가 16.2%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은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의 위축, 소비자들의 저가지향 등으로 매출액이 80년대 중반이후 처음으로 7.3%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조선분야는 향후 2년치 이상에 해당하는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수주시점에 선가를 달러로 확정한 뒤 공정별로 대금을 나눠받게 되기때문에 원-달러 환율상승의 최대수혜업종이 될 전망이다. 섬유는 환율상승, 아시아국가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되면서 수출이 올해보다 5.1%가 증가할 전망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