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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합니다”/임 부총리 “정부의 잘못으로 오늘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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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합니다”/임 부총리 “정부의 잘못으로 오늘 자초”

입력
1997.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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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3일 『우리 경제의 금융·외환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기에 이른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임부총리는 이날 하오 9시 과천정부청사에서 IMF 자금지원협의와 관련한 발표문을 통해 『경제정책을 총괄해 책임지는 경제부총리로서 국민 여러분에게 진실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들에게 이같이 사과했다.

임부총리는 『IMF와 합의한 개혁과제들이 시행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물가안정과 국제수지개선을 위한 긴축적인 재정금융정책으로 국민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될 수 있으며 성장률의 하락으로 실업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기아사태 등에 적기에 대응하지 못하고 단기외채의 비중이 높아지는데 대한 대응이 미미했으며 무엇보다도 금융산업의 개혁을 앞당기지 못해 오늘과 같은 어려운 과정을 자초한데 대해 정부는 실로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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