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은 전날에 이어 3일에도 손대희 육군중령의 「시국선언」과 관련한 공방전을 계속했다.한나라당 맹형규 선대위대변인은 성명을 발표, 『이인제 후보는 신성한 군을 정치에 끌어들여 허위사실을 유포토록 거당적으로 조종, 결과적으로 안보태세를 흐트리는 반국가적 이적행위를 저질렀다』며 이후보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맹대변인은 『우리당은 군지휘관을 정쟁의 도구로 내세워 이회창 후보를 비방케 한 「손중령 사건」을 「국민신당 최전방 대대장 병영이탈 정치개입 공작사건」으로 명명한다』며 『이인제 후보와 대변인단, 그리고 이번사건 관련자들은 엄연히 군무이탈 범죄행위의 공동정범』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신당은 한나라당이 「배후조종설」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이는 군을 모독하는 일일뿐 아니라 일선 군지휘관의 인격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국민신당은 군당국의 수사결과 발표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신당 관계자들에 대한 사실확인 절차없이 수사착수 하루만에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여론을 호도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 『손중령이 우리당 천용택 의원과 오길록 종합민원실장과 전화통화 하거나 접촉한 사실은 있으나 면담을 거절하거나 접촉을 끊었다』면서 『손중령은 지난달 28일 천의원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면담을 요청했으나 천의원이 「현역군인이 정치적 발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정진석·홍희곤 기자>정진석·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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