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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후보 아픈 곳을 찔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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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후보 아픈 곳을 찔러라”

입력
1997.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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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국민회의 네거티브 TV광고 준비대선전이 중반에 접어들며 가열돼 가자 각 후보진영의 선거전이 상대방을 공격하는 네거티브모습을 분명히 하고 있다. TV합동토론회에서는 물론이고 각후보진영이 계획하고 있는 TV광고 등에서도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국민회의는 이를 실행에 옮겨 네거티브기법의 TV광고물 제작에 들어갔지만 자금이 부족한 국민신당은 현장에서 이를 실행 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TV광고는 「퀴즈편」이다. 앵커출신인 이윤성 의원이 사회자로 나와 퀴즈를 내고 남녀 젊은이 3명이 답하는 형식으로 돼있다. 광고내용과 방식은 이의원이 『가장 정직한 후보는』이라고 물으면 한 출연자가 버저를 누르고 『1번 이회창』이라고 답한다는 것.

또 『비자금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후보는』이라는 질문에 『2번』이라고 답하는 내용도 있고, 『경선결과에 불복,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지못한 후보는』이라는 물음에 『3번』이라는 응답이 나온다. 결론에서는 사회자가 『그렇다면 나라를 맡길 사람은 한 사람 뿐이군요, 누구겠습니까』라고 질문하고 출연자들이 『역시 이회창』이라고 합창한다. 한나라당은 「퀴즈편」이 선거법에 저촉되는지를 면밀히 검토, 문제의 소지가 있는 대목을 수정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네거티브 TV광고는 가능한한 피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진흙탕싸움으로 비쳐질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진영의 홍보전략이 네거티브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맞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이회창 후보의 「아픈 곳」을 찌르는 「히든카드」를 본격 준비하기시작한 것이다.

공격포인트는 두가지. 하나는 국가부도사태의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문제다. 특히 이후보 두 아들의 병역문제는 혹한기 최전방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병사와 아들을 군에 보내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의 모습을 대비시켜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있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선제공격을 해온다면 언제든지 반격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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