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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리 극비 방한 협상개입/까다로운 조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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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리 극비 방한 협상개입/까다로운 조건 제시

입력
1997.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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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수입선다변화 폐지 관철미국 재무부 관계자들이 최근 극비리에 우리나라를 방문,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실무협상에 깊이 개입하여 협상타결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2일 『IMF와의 협상은 지난주말께 대체적인 합의를 이루었으나 30일 이후부터 IMF가 갑자기 받아들이기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해 타결이 지연됐다』며 『미국측이 개입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데이비드 립튼 국제담당 국장을 팀장으로 하는 미 재무부 관계자들은 지난주말께 방한, IMF와의 협상에 개입해 재벌들의 상호지급보증 해소와 자본시장 및 금융시장 조기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협상장소인 힐튼호텔과 숙소인 하얏트 호텔을 오가며 IMF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가요구 조건을 내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대장성 관계자들도 최근 극비리에 우리나라를 방문, 자금지원 조건으로 수입선다변화 정책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으며 정부는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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