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상주사무소가 곧 국내에 설치된다.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IMF는 한국에 긴급자금을 제공하는대로 별도의 사무소를 마련, 직원을 상주시킬 예정이다.
이 사무소는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경원내에 위치, 구제금융의 대가로 우리나라가 합의한 각종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IMF는 한국 경제운영의 심장부에 위치한 이 사무소를 통해 경제흐름을 속속들이 들여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곧 이 사무소는 일종의 IMF의 「코리아 경제총독부」인 셈이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나라가 과거 IMF의 대기성차관을 받던 때도 구 재무부에 사무소가 설치된 적이 있다』며 『과거의 예를 보아 이 사무소 직원들은 IMF 본부와 상시연락체제를 구축, 한국내 경제개혁과정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이와 별도로 3개월마다 이행점검을 위해 실무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결국 IMF에 빌린 돈을 갚기전까지는 IMF의 「신탁통치」를 받게 되는 것이다.
IMF는 한국에 대한 지원규모가 사상 최대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태국 인도네시아 등 보다 많은 인원을 상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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