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경기, 과연 어디로 가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지원 등 경제위기가 닥치자 내년 부동산시장의 향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부동산 시장이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항상 꺼지지 않는 「부동산 신화」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 기업 학계 부동산 중개업계 등은 향후 부동산시장의 동향에 대해 정부의 초긴축 경제운영과 구조조정에 따른 저성장 등으로 현재보다 시장이 크게 위축되거나, 물가인상에 따른 불안 심리로 가격상승이 점쳐지는 등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있다. 내년도 부동산 경기의 흐름을 이들의 의견을 통해 짚어본다.
○“구매력 위축 안정기조 유지”
『8∼9월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집값이 연말까지 안정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긴축과 경기침체로 주택 구매력이 위축돼 전반적으로 주택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일정수준의 수요가 있어 가격추이가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이춘희 건설교통부 주택정책과장)
○“가수요 줄어 가격거품 걷힐듯”
『IMF가 재정·통화긴축, 임금상승억제, 경상수지 적자 축소, 외환보유고 확대, 금융기관 구조조정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재정지출이 축소되고 기업의 설비투자가 위축돼 내년에는 건설투자가 침체될 것으로 본다. 따라서 부동산에 대한 투자, 투기, 가수요가 줄어들고 대도시 주택 등 거품이 있는 일부 부동산의 가격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정형기 현대건설 이사)
○“매물증가·수요감소로 침체 예상”
『부동산 매물의 증가와 수요의 감소로 토지 및 주택가격의 하락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예상된다. 따라서 내년에 들어설 신정부는 규제완화와 세제개편 등을 통해 위축된 부동산경기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어 거래세를 축소하고 보유세를 강화, 실수요자 위주의 토지공급 정책을 강화할 것이다』 (김갑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물가불안심리로 주택가격 상승”
『올해말 주택가격은 이미 이사철을 끝으로 하락국면에 접어들어 앞으로 긴축기조에도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가시화되기 어려울 것이다. 내년 1∼3월에 주택가격이 하락한다면 부동산은 전적으로 하락국면에 들아선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물가 불안심리 등으로 인해 주택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고 주택가격의 불안심리로 전세파동도 예상된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대표)<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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