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정신 교체해야 위기극복”/김대중 “집권땐 IMF와 재협상”/이인제 “파벌 정당탓에 정경유착”이회창 한나라당, 김대중 국민회의,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는 1일 저녁 선거사상 처음 열린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에서 경제파국에 대한 책임공방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의 경제운용 등 경제난 타개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세 후보는 금융실명제가 경제탄력을 잃게한 한 원인이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각각 무기명장기채 도입 등 실명제의 대대적인 보완 및 유보조치로 지하자금을 산업자금으로 흡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린벨트정책과 관련, 이회창 후보는 잘못된 획정의 재검토를, 김대중 후보는 환경영향평가를 거친후 불필요한 지역의 해제를, 이인제 후보는 행위규제 해제를 통한 점진적 완화를 각각 주장, 세 후보 모두 현행제도의 개선입장을 밝혔다.<관련기사 6·7·8·9·38면>관련기사>
그러나 세후보들은 이날 합동토론에서 경제정책의 차별성을 놓고 토론을 벌이기 보다는 다른 후보를 공격하는 정치공세에 치중, 시청자들이 후보들의 경제정책을 제대로 비교할 기회가 되지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회창 후보는 『IMF요구조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사업을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현 경제난은 정부가 일단 책임을 져야하나 나를 포함한 정치권 전체가 책임을 느껴야한다』며 『정경유착으로 상징되는 과거의 3김정치를 청산하고 정신의 교체가 이뤄져야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 후보는 『IMF가 3% 경제성장률을 요구하지만 안정기조 속에서 성장할 수 있다면 4∼5% 성장이 가능한만큼 집권시 IMF와 재협상, 성장률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국정파탄을 초래한 신한국당의 후신인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가 경제위기에 책임져야한다』며 『미국과 영국 등의 경우처럼 정권교체가 이뤄져야만 정경유착을 근절, 경제를 바로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는 『정경유착은 고질적인 하향식, 파벌식 정당에 있다』며 세대교체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후보는 또 『경제재건을 이루려면 국민에게 고통을 분담시켜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도자의 도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회창 후보는 범법적 행위인 수백계 계좌를 추적, 폭로한 경위를 밝혀야한다』고 말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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