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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공약 교차검증 도움”/첫 TV합동토론 각계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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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공약 교차검증 도움”/첫 TV합동토론 각계반응

입력
1997.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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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언변 현혹 우려… 지나친 시간제한 흠”1일 하오 8시부터 방송 3사를 통해 방영된 3당 대선후보의 사상 첫 TV합동토론에 대해 사회단체들은 『개별토론에 비해 진일보한 방식으로 진행돼 국민들이 짧은 시간에 후보들에 대한 평가와 공약의 교차검증을 할 수 있었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도 「미디어선거」를 통해 고비용 정치와 각종 부조리, 후유증의 대명사였던 옥외집회의 구태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환영했다.

그러나 『미디어에 지나치게 의존해 후보들의 정책이나 인물에 대한 판단없이 언변이나 외양에 현혹돼 이미지선거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YMCA 미디어선거대책팀의 이승정(40) 부장은 『대선토론 방송을 두시간동안 집중적으로 시청할 사람은 극히 적을 것』이라며 『이미지선거에 현혹되지 않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부장은 또 『이날 토론회가 진행상의 편의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겠지만 발언시간을 지나치게 제한, 공방이 완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고 산적한 경제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견해를 충분히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공선협 TV토론평가회 신종원 실장은 『대선의 중심을 청중동원 유세선거에서 차분한 정책토론의 장으로 옮긴 것은 큰 의의가 있다』며 『그러나 현 경제위기에 대한 원인진단이 실종되면서 처방 역시 겉돌고 원론적인 수준에 머문 감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청자들은 이날 후보들이 특정후보에 대한 「속보이는」 우호성 발언이나 우회적인 비난 등이 터져 나올 때마다 실소와 함께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홍성민(37·회사원·경기 성남시 분당구)씨는 『세 후보가 비교적 차분하게 자신의 입장이나 정책을 피력했으나 가끔 일부 후보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최경식(38·회사원·경기 고양시 일산동)씨는 『세명의 후보가 음해성 풍문에 대한 해명이나 반박 등 그간 언론·방송에서 신물나게 듣고 보아 온 질문과 답변을 반복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김정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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