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캠퍼스’로 국제화·지방화 선도/장학금·교수비율 등 국내 최상위권/‘한학기 유학제’로 외국대학과 교류/복수전공·전교생 인터넷교육도 실시「호반의 도시」춘천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한림대학교는 82년 건교이후 16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강원도의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림대학교는 교육부 평가에서 97학년도 입학 정원 자율화대학을 비롯 97년도 지방대학 특성화사업지원 대학, 97·98학년도 교육개혁 개혁 추진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처럼 각종 대학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이유는 교육여건 부문별 순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전임교수 1인당 학생 비율, 학생 1인당 장학금,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 학생 1인당 실험실습비 등의 부문 평가는 국내 5위권안이다. 특히 한림대가 내놓은 자랑거리중 하나는 교수 대 학생 비율. 1:23으로 국내 최상급 수준이다. 세계화 지방화 정보화시대를 맞아 한림대는 국제 학술교류 강화, 주제별 교양과목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
■세계화시대의 국제 학술교류
한림대학교의 큰 장점은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국제 학술교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 일본 캐나다 등 10개국 21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교수 교환, 공동 연구, 출판 교류 등을 통해 학문의 폭을 넓히고 있다. 타 대학과 다른 점은 학교나 교수차원의 학술공동연구에 머물지 않고 학생간의 교류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한학기 유학제도」로 올해 영어영문학과 중국학과 러시아학과 일본학과 등 4개 학과에서 96명이 전공 관련국의 대학에서 언어 및 전공연수의 교환학점을 취득했거나 현재 학업중이다.
이 유학제도는 지난해 중국학과의 일부 학생이 중국 산둥성(산동성) 옌타이(연대)대학에서 중국학강좌를 수강하면서 호평을 얻은 것을 계기로 4개 학과로 확대 실시되고 있다.
그리고 사회사업학과는 미국에서 사회사업 실습 및 연수를 하며 사회학과는 일본 ICU대학과 공동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매년 여름방학때 재학생중에서 TOEFL 성적 우수자 20여명을 선발, 본인이 원하는 국가에서 3주간 언어 연수를 받을 수 있는 특수 장학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주제별 교양과목 확대
한림대의 교양과정은 개론식 교양에서 주제별 교양으로 무게 중심이 바뀌고 있다.
특정 학문의 개관적인 개론형 과목은 가급적 축소하고 종합적인 판단력을 길러주는 주제형 과목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정 주제를 깊이있게 분석함으로써 인간 사회 역사 사상 자연 예술 등 각각의 영역이 조화와 충돌을 통해 어우러지는 일련의 과정과 결과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취지다. 또 주제별 테마를 다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기때문에 자유스런 토론의 장으로 이어진다.
<자아실현과 행복> <법과 사회범죄> <기업과 법> <현대사의 전쟁과 인간> <미국―일본―유럽간 경제마찰 현상의 정치학> <전쟁과 문학> 등 사회 이슈와 현실과 밀접한 주제별 교양강좌가 개설되어 있고 앞으로 보다 세분화시킬 예정이다. 전쟁과> 미국―일본―유럽간> 현대사의> 기업과> 법과> 자아실현과>
■열린 교육의 학사제도
열린 교육을 추구하는 한림대는 4년동안에 복수전공을 통한 2개 이상의 학위취득이 가능한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6학기 또는 7학기내에 졸업할 수 있는 조기졸업제도뿐 아니라 적성과 학문적 취향에 맞는 전과제도 및 편입학의 문호가 개방되어 있다.
또한 첨단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전교생에게 멀티미디어 자료제작과 기법 및 인터넷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단과대학별 자율학습을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PC실을 개방하고 있다.
총정원 6,720명의 한림대학교는 98학년도 신입생을 5개 단과대학 4개 학부 23개학과 1,710명을 선발한다.
캠퍼스는 소양호 공지천 중도유원지 강촌 등 아름다운 경관으로 둘러싸여 낭만적이며 서울에서 1시간 30분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학생들의 통학도 가능하다.
한편 한림대는 한강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동산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등 5개 부속병원을 지니고 있어 재학생과 학부모에게 한림가족카드를 발급하고 의료비 할인 혜택을 준다.<박정규 기자>박정규>
◎현승종·고범서·정범모 교수 등 대학총장출신 교수 많아
한림대는 총장출신 교수들이 많아 「총장대학」으로 불리운다.
성균관대 총장과 한림대 초대총장을 지낸 법학과 현승종 교수, 숭실대학교 총장출신 철학과 고범서 교수, 충북대와 한림대 2대총장이었던 교육학 전공의 정범모 명예교수 등이 춘천 봉의산 기슭에서 한림인을 키워내고 있다.
서울대 총장출신인 고병익박사와 한국외국어대 총장출신인 김동선 박사도 80년대중반부터 90년대초까지 이 대학의 교단에 선 바 있다.
이 총장출신 교수들은 국사편찬위원장을 역임했던 최영희 교수, 한국사학계의 권위자 이기백 교수, 정치학과 양호민 교수 등 유명 원로 교수들과 함께 한림대의 대외 평판을 높여주고 있다.
한림대측은 경륜있는 원로교수들과 아울러 젊고 유능한 신진 교수들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대우와 연구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임상교수 290명을 포함 총 504명의 교수를 확보, 교수 1인당 학생 비율이 1:23으로 전국 사립대학중 포항공대에 이어 2번째로 높다.
◎신입생 전원 기숙사생활로 전인적 인성교육 추진
「기숙사 생활자체가 교육과 학습이다.」
한림대는 앞으로 신입생 전원을 기숙사에 수용하여 전인적 인성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1년전부터 이 계획을 실현시키기위해 국내 유수 대학과 사관학교의 기숙사 실태와 장점을 살펴보았고 미국 영국 등 전통깊은 대학의 기숙사 운영 견학을 다녀왔다.
기숙사의 신입생들은 수업을 통해 얻기 힘든 리더십, 외국어 회화, 감성지수 교육, 체력단련 등 다양한 인성교육을 몸과 마음으로 익힐 수 있게 된다. 일정기간 외국인 강사와 함께 영어로만 대화하기, 주제 토론회 등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기숙사 학점 제도는 기본』이라고 밝힌 이상주 총장은 『하지만 기숙사 의무생활의 성패는 학생들의 참여를 얼마나 자율적으로 이끌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한림대는 현재 6개동의 기숙사 수용인원이 1,100명이기때문에 이 제도를 내년부터 부분적으로 시범 운영하면서 대단위 기숙사 신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 기숙사 생활 계획은 97신입생중 춘천 인근 거주 학생들이 20%내외에 불과하고 타지방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한림대의 고유 특성에 따른 현실적인 필요성도 높다.
◎인터뷰/이상주 한림대 총장/“과학연구단지에 대규모 투자 질의교육 지향”
『연구는 세계적으로, 교육은 국가적으로, 봉사는 지방적으로.』
한림대의 이상주 총장(60)은 21세기 지방대학의 발전 방향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이총장이 밝힌 한림대의 목표는 「열린 캠퍼스」다. 다양한 국제 교류와 산학 연계를 바탕으로 세계 수준의 과학 연구 개발에 앞장서고 국가적 요청에 부응하는 교육을 지향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대학이다. 이총장은 강원대와 울산대총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3월 한림대 제3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한림대를 21세기형 대학의 표본으로 만들기위해 정열을 쏟고 있는 이총장을 만나 구체적인 개혁안과 교육철학을 들어 보았다.
―21세기를 대비한 한림대의 구상은 어떤 것입니까.
『21세기에 접어들면 세계화와 지방화 추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입니다. 이런 환경 변화는 산학연계의 과학연구단지 조성과 아시아―태평양권의 지역전문가 양성을 요구합니다. 이런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과학연구단지는 총 450억원이 투자되는 생명공학센터가 주축이 될 것입니다. 이 단지에서는 과학 연구뿐 아니라 기술을 상용화하는 연구도 병행할 겁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 러시아 중국학과 등 기존 지역연구학과의 정원을 늘리고 99년도에는 미국학과도 신설할 예정입니다』
―교육체제의 개혁방향에 대하여 설명해주십시오.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교육 체제를 만들 것입니다. 학생 정원을 현재 6,720명에서 2005년까지 8,000명 수준으로 소폭 늘리면서 학문의 복합성과 유관성이 높은 관련 학과를 학부로, 관련 학부를 학군별로 묶어 공동연구와 교과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한림대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교육여건이 우수하다는 평을 듣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튼튼한 재단의 전폭적인 투자와 우수 교수 확보 그리고 학생들의 노력으로 이루어 낸 것입니다. 전체 학교 세입중 재단 전입금이 40%가 넘는데 이는 국내 사립대학중에서 상위권 수준입니다. 그리고 저희 대학의 초대총장을 지내신 현승종박사를 포함 저명한 원로 교수들이 젊은 교수들과 교단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도 한몫 했습니다』
―16년 대학총장 재직 기간의 교육철학을 들려주십시오.
『대학은 폭넓은 교양인과 유능한 전문인을 키우는 장이어야 합니다. 한쪽으로 치우는 외곬수는 곤란합니다. 대학과 교수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세계 언어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종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전문 지식을 쌓아나갈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주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대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즈음 젊은이들은 과거보다 개인주의가 강하고 다소 나약한 편입니다. 그리고 역사 사회의식이 너무 빈약해 소시민으로 전락해 버릴 위험성이 많아요.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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