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 유화단지 설립·관광사업 논의한화그룹이 북한에 유화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한화는 또 금강산 묘향산 등 북한내 관광지에 대한 개발사업 참여방안도 마련중이다.
한화그룹은 1일 북한과 이같은 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박원배 그룹비서실회장 등 계열사 임원 6명으로 구성된 대북 경협단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한화그룹이 대북 경협단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는 경협단이 북한당국 및 북한측 합작 파트너인 광명성총회사와 남포지역에 플라스틱 가공, 바닥장식재 생산 등 석유화학 관련 투자에 대해 협의하고 남포지역내 공장부지를 답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면 한화는 설비 및 건축, 배관자재 등에 소요되는 400만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며 북한측은 토지 및 건물, 전기, 용수 등 시설물에 400만달러어치의 현물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협단은 또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와 승리화학공장을 방문, 무역 및 일반화학분야의 사업진출에 대한 타당성을 점검하는 한편 금강산 묘향산 등 유명관광지도 둘러보며 관광부문에 관한 경제협력 방안을 타진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북한의 싼 인건비를 활용하기 위해 올 5월 통일원으로부터 협력사업자 승인을 취득, 대북경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경협단은 박회장 외에 한화종합화학 이종학 사장, 허원준 상무, (주)한화의 최욱락 무역 부문장, 최대환 상무, 한화국토개발 황용득 이사 등 6명으로 구성됐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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