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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회창 서 대중’에 ‘인제’ 추격/대선 공식유세전 초반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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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회창 서 대중’에 ‘인제’ 추격/대선 공식유세전 초반판세

입력
1997.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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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의 분석과 본사 전국취재망을 통한 30일 현재의 초반판세는 이회창 한나라당후보와 김대중 국민회의후보가 박빙의 차이로 선두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있는 가운데 이인제 국민신당후보가 3위에 머물며 선두그룹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는 대구·경북과 경남, 강원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김대중 후보는 호남권에서 절대적 우세속에 인천·경기 등에서 우세를, 대전·충남 등에서 상대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인제 후보는 부산에서 이회창 후보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서울과 충북, 제주 등에선 각후보가 혼전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서울/이회창­김대중 접전속/3후보 지지 모두 정체

서울은 전체 유권자의 20%이상을 차지하는데다 여론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있어 각 정파가 전력을 다하는 승부처이다. 또한 여러 지역,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얽혀있어 특정 정서가 일률적으로 형성되지않는 복합적 정치성향이 나타나고있다. 때문에 선거쟁점이나 변수가 서울민심의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는게 각 정당의 일치된 분석이다. 현재 서울 판세는 「2강1중」으로 전국적 흐름과 맥을 같이하고있다. 각종 여론조사나 각 당의 분석도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의 접전, 이인제 후보의 추격」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있다.

특기할 사항은 세 후보의 지지도가 정체전선을 형성하고있다는 점이다. 후보등록직전까지 상승세를 보인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주춤거리고있고 김대중 후보의 지지도 역시 일정수준에서 머물고있어 박빙의 접전이 벌어지고있다. 이인제 후보는 두 후보에 비해 10∼15% 정도 뒤진채 반전의 계기를 찾기위해 전력을 다하는 형국이다.

이런 지지도의 정체를 놓고 각 정당의 해석은 엇갈리고있다. 한나라당은 『조정기를 거친후 다시 상승곡선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경제난국 책임론 이후 김대중 후보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국민신당은 『그동안 청와대지원설 등 집중적인 견제로 타격을 입었지만, 변화요구를 갖고있는 유권자들의 지지가 돌아오고있다』고 주장했다. 각 후보진영은 현재 부동층이 15% 정도, 지지자 변경가능층이 20% 정도로 보고 이들 35%의 흐름을 잡기위해 경제난 책임공방, 경제대안 제시 등에서 비교우위를 보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충청/우열못가릴 3파전/DJP연합 효과기미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의 판세는 이회창 한나라당후보, 김대중 국민회의후보, 이인제 국민신당후보가 우열 없이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다만 김대중 후보가 「DJP연합」에 힘입어 다른 후보들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서있다. 아직까지는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전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현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마지막에 공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30∼35%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고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20∼30% 지지율로 2, 3위를 놓고 시소게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선거운동 개시이후의 변수를 꼽는다면 김종필 자민련 전 총재가 김대중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충청권 순회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 자민련측은 『JP가 나선이후 김대중 총재의 지지도가 약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측은 이를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가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신당측은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이 원상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전남북/김대중 압도우세 유지/두 이 5∼6% 머물러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의 아성인 광주, 전남북은 여전히 김후보가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회창 후보나 이인제 후보는 5∼6%의 지지율에 머물고있다. 한나라당이 최근들어 지구당조직을 총동원해 세만회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판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김후보를 지지하는 현지 유권자들이 김후보에 대한 「애정표현」을 자제하는 바람에 현재 지지율이 80%선이지만 투표당일에는 9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투표율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있다. 이회창 후보의 득표율을 두자릿수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전북의 경우 15%이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신당은 TV합동토론회를 거치면서 이인제 후보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나올 것이라며 20·30대층에 기대를 걸고있다.

◎강원·제주/강원 조순 합류 효과/제주선 2강1중 형성

전통적으로 여지지성향을 보여온 강원지역에서는 이회창 신한국당후보의 약진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조순 총재의 출신지인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에서는 일종의 바람몰이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영서지역에서는 세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게 각 당의 자체분석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전 우세를 보였던 이인제 후보가 다소 주춤거리고 있고, 김대중 후보는 일정한 지지도에도 불구, 답보상태에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주지역에선 2강1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여야성향의 표를 나눠 가지면서 각축을 벌이고 있고 이인제 후보는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있다.

◎인천·경기/DJ에 두 이 후보 추격중/이인제 나름의 세유지

인천·경기지역의 여론흐름은 공식선거운동 돌입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게 세 후보진영의 공통분석이다. 여전히 김대중 국민회의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회창 한나라당후보와 이인제 국민신당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후보등록전 하락세를 보였던 이인제 후보가 여전히 이 지역에서는 나름의 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른 두 후보진영은 『이인제 후보가 경기지사를 지냈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또 이회창 후보측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답보상태에 있음을 시사한 것도 관심을 모은다. 이후보측은 『서울인근 위성도시의 호남표, 이인제 후보에 대해 우호적인 충청표의 비중이 만만찮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선거 막바지에 이를수록 사표방지심리상 이인제 후보 지지표가운데 상당수가 빠져 이회창 후보쪽으로 오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측은 『한수이북지역에서 이회창 후보에 대한 반감이 여전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론이 비등하고 있다』며 『이회창 후보가 호전될 여지는 많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경북/이회창 큰표차로 선두/김대중 DJT불구 3위

대구·경북지역은 이회창 한나라당후보가 비교적 큰 폭 차이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는 데 세 후보진영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 원동력은 김영삼 대통령과 이후보의 「정치적 결별」과 청와대의 이인제 국민신당후보 지원설이다. 반면 지난달까지 40%를 상회하는 지지도를 유지하며 기세를 올렸던 이인제 후보는 절반수준으로 내려앉았고 김대중 국민회의후보는 DJT연합에도 불구, 3위에 머무르고 있다는 게 각 당과 현지 선거관계자들의 진단이다.

「1강 1중 1약」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한나라당 현지 관계자는 『이인제 후보 지지표가 이회창 후보에게 급속히 돌아서고 있어 득표목표를 70%선으로 상향조정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신당 현지 관계자는 『YS지원설 파문이 수그러 들면서 잠시 주춤했던 이인제 후보 지지세의 재결집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합동토론회를 기점으로 반등세를 기대했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의 경제위기 책임론을 앞세워 김후보의 경제대안론 부각에 역점을 두고있다.

◎부산·경남/표심 아직 갈피못잡아/이인제 젊은층서 견고

부산·경남지역의 표심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못하고 있다. 부산은 연령별·계층별로 표가 분화해 있고, 경남은 여기에 지역별 표까지 갈려있는 형편이다. 부산은 20, 30대 젊은층과 서민층의 이인제 국민신당후보 지지도가 여전히 견고하지만, 이회창 한나라당후보가 40대이상과 중산층의 두터운 표밭을 끌어가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여기에 국민회의측은 틈새전략의 효과로 과거와 달리 25%의 득표를 자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주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서부경남은 이회창 후보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마산 창원 김해 진해 등 중부경남도 민주계인사들의 당 잔류이후 대세가 이후보로 흐르고 있다. 울산은 아직 이인제 후보가 강세이지만 서쪽에서 넘어오는 바람이 만만찮다. 한나라당은 PK지역 65%득표를 목표로 지구당 조직과 외곽단체를 총동원해 대세몰이에 나서고 있고, 국민신당은 이인제 후보의 버스투어를 계기로 흔들리던 표심이 살아나고 있다며 50%이상 득표를 장담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반DJ정서가 많이 희석된 만큼 고정야당표에 틈새표를 모으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신효섭·유성식·장현규·고태성·김광덕 기자>

◎한나라당/“영남우세 발판 접전속 간발우위”

한나라당은 중간판세를 「접전속 간발의 우위」로 평가하고 있다. 서상목 기획본부장은 『최근들어 여론조사 결과 가운데 10가지중 6∼7개는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 국민회의후보를 다소 앞서고, 3∼4개는 약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확실한 우세를 굳힌데 이어 경남에서 우세를, 서울 부산 강원에서 선두 각축을, 인천·경기 충청에서 추격세를, 호남에서는 절대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특히 표의 호환성이 높은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를 집중 공략하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추가상승이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선거기획팀은 전반적인 지표가 낙관적이라고 말하면서도 투표율, 표의 응집력, 경제난국의 영향 등을 고려, 30일 현재 여전히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이영성 기자>

◎국민회의/“이­이 표쏠림 주춤 DJ 선두고수”

국민회의측은 이회창 한나라당후보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로부터의 표쏠림 현상이 주춤함에 따라 30일 현재 김대중 후보가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김종필 선대위의장의 유세이후 충청권에서 기대이상의 지지를 확보했고, 경기남부의 지지도가 급등하는 등 상승세가 중부에서부터 북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회의는 서울에서는 지지층 이탈이 멈추면서 김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으로 혼전속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영남권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수도권에서 지금보다 많은 차이로 이회창후보를 따돌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영남권에서는 경제난 책임공방과 금융실명제 유보촉구이후 이회창 후보와 55대 15수준으로 격차가 고정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유승우 기자>

◎국민신당/“등록후 반전기미 표연결이 과제”

국민신당은 이인제 후보의 지지도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고 보고있다. 후보등록 직전까지 심리적 마지노선인 20% 지지율이 위협받는 상황이었으나 등록이후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자체분석이다. 문제는 이러한 반전 움직임을 표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인데, 현재로선 「연계작업」이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이후보가 전국을 훑으면서 바닥표심을 상당부분 「친이인제」로 되돌려놓고 있으나, 조직이 이를 받쳐주지 못해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신당은 일단 지지율 25%선 회복을 단기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1일의 1차 합동TV토론회를 계기로 삼아 추격의 고삐를 당기겠다는 방침이다. 자금난으로 공조직이 흔들리면서 그동안 소외돼온 「개미군단」 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사실도 국민신당에는 큰 힘이 되고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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