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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 TV토론이 “0순위”/시장방문·거리유세 국민접촉은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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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 TV토론이 “0순위”/시장방문·거리유세 국민접촉은 늘려

입력
1997.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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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자금 모자라 대규모 집회는 자제「공중전에 주력하고 지상전은 게릴라전으로」

각 정당과 후보진영이 경제난국에다 대선자금마저 충분하지 않자, 대규모 정당연설회보다는 미디어 홍보와 시장누비기 등에 더 치중하고 있다. 특히 각 후보들은 대중매체를 활용하는 「공중전」중에서도 후보간 우열이 드러날 수 있는 TV토론에 가장 비중을 두고 있으며 TV·라디오연설, 신문·방송광고 등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조직선거를 의미하는 「지상전」의 경우도 세 과시보다는 국민과 접촉빈도를 높이는 상가방문, 중심가 유세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정당연설회도 인근 7∼8개 지구당을 모아서 치르는 대규모 행사보다는 지구당별로 소규모 연설회로 치러질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29일 기획위원 회의에서 이회창 후보가 지구당별 소규모 정당연설회에 5∼10분씩 들러 인사, 당원 및 국민접촉을 늘리기로 했다. 몇개 지구당의 합동정당연설회를 개최하면 차량비, 식대 등으로 큰 돈이 들어가고 후보의 참석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는 것이다. 서상목 기획본부장은 『후원회비 국고보조금을 다 합해야 300억원 조금 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 자금은 일단 공중전에 집중 투입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도 김대중 후보가 참석하는 정당연설회는 9회로 줄였다. 나머지 200여회의 연설회는 JP를 비롯,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하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김후보는 TV토론에서 다른 후보에 대한 비교우위를 확실히 보여준다는 계획아래 다른 일정들을 축소하고 있다.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원래 야당의 자금사정은 넉넉지 않다. 지상전은 의원, 위원장의 자발적 노력으로 하고 중앙당은 공중전에서 승부를 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국민신당은 돈안드는 TV토론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지만, 100억원 이상이 드는 TV·라디오연설, 신문·방송광고에는 아직 엄두를 내지못하고 있다. 이런 자금난으로 이인제 후보는 정당연설회 등 대규모 집회보다는 시장방문, 거리유세를 통해 직접 국민접촉을 하고 있다. 박범진 사무총장은 『전략적 판단도 그렇지만 현실 여건때문에도 몸으로 때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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