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DR), 전환사채(CB) 등 한국물의 하락세가 멈추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지난 19일 금융시장안정대책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긴급자금지원 요청으로외환수급여건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증권감독원이 파악한 「해외증권가격 동향」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발행한 해외 DR의 경우 10월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 20일을 고비로 가격이 서서히 오르면서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해외 DR가격은 연초에 41달러이던 것이 6월초에는 58달러, 9월말에는53.58달러로 올라 발행가인 35.80달러를 크게 웃돌았으나 10월 들어서면서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 20일에는 17.10달러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1일에는 21.50달러, 26일에는 24달러, 27일에는 23달러를 기록하는 등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해외 DR가격도 지난 6월초 발행가(7.09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11.88달러로 올랐다가 10월이후 하락하기 시작, 지난 20일에는 올들어 최저수준인 2.68달러까지 떨어졌으나 21일에는 3.60달러, 27일은 3.50달러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포항제철의 해외 DR은 연초에 발행가(11.82달러)를 크게 웃도는 20.38달러로 출발해 6월초에는 30달러로 치솟았다가 지난 7일에는 15.13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안정세를 회복해 26일과 27일에는 17.94달러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이 발행한 DR은 지난 20일 5.25달러를 기록, 발행가 5.85달러를 밑돌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26일과 27일에는 6.63달러까지 올랐다.
한편 해외 CB가격도 삼성전자 CB의 경우,10월들어 하락폭이 깊어지면서 지난 26일에는 88.50달러, 27일에는 87.25달러를 각각 기록했으나 낙폭이 크게 작아졌으며 코오롱 CB도 지난 20일이후 92.50달러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리아펀드도 11월중 6.50달러대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26일과 27일에는 7달러선으로 올라섰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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