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찬조연설 누가 나서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찬조연설 누가 나서나

입력
1997.11.28 00:00
0 0

한나라당 국민회의 국민신당 등 각 후보진영은 후보들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취약점을 보완, 부동층을 최대한 끌어안기 위해 정당연설회와 TV·라디오 연설에 나설 적절한 연사를 물색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한나라당/조순·이홍구·최병렬씨 등 당 4명/한인옥 여사·단골이발사도 거론

한나라당의 찬조연사는 이회창 후보의 이미지 제고에 한 몫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일차적 선정기준이다. 11차례의 찬조연설을 통해 이후보와 국민 사이의 간극을 최대한 좁히겠다는 목표다. 자연히 이후보의 딱딱한 이미지를 보완할 수 있고, 나름대로 대중적 호감도를 지닌 인사들이 「찬조연설 리스트」에 올라있다. 당내 연사로는 조순 총재, 이홍구 고문, 최병렬 공동선대위원장, 제정구 의원 등 4명이 거명되고 있다. 이고문은 이후보의 가까운 친구이자 그와 정치를 함께하고 있는 입장에서 특유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설득력있는 화술이 득표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순 총재는 경제경륜 이미지를 살려 이후보의 최측근 경제조언자란 점을 부각할 것이고, 최병렬 위원장은 절도있고 논리적인 화술로 3김청산의 당위성을 집중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제의원에게는 참신하고 깨끗한 개혁이미지를 이후보에게 접목시키는 역할을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외연사로는 이후보 부인 한인옥씨가 우선순위로 거론되고 있고, 산악인 허영호씨, 「빠떼루 아저씨」 김영준씨, 이후보의 단골 이발사 맹정술씨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국민회의/JP·TJ·박철언·김민석씨 등 투입/배우·작가 등 15명정도 섭외대상

국민회의의 찬조연설자로 가장 먼저 내정된 사람은 김종필 선대회의의장과 박태준 자민련총재다. 이른바 DJT연대의 핵심인 두 사람의 입을 통해 DJT연대의 역사적 의미를 직접 설명토록 하기 위해서다. 또 연대가 상징하는 지역화합의 정신과 안정감을 과시함으로써 경제·안보면에서 김대중 후보의 국정담당 능력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TK지역의 정서를 대변하면서 통일·외교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박철언 자민련부총재도 찬조연설자로 선정됐다. 초선의원이지만 한보청문회 등을 통해 인지도를 넓혀 온 국민회의 김민석 수석부대변인도 젊은층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투입된다.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출신으로 개혁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노무현 전 의원의 찬조연설을 통해선 수도권과 PK지역에서의 호응이 기대되고 있다. 김후보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찬조연설도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은 신중한 쪽이다. 국민회의측은 이와함께 TV와 라디오를 포함, 대략 15명정도의 찬조연설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아래 외부인사의 영입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유명배우인 Y씨가 거론되고 있고 저명한 작가인 C씨도 섭외대상에 포함돼 있다.

◎국민신당/이만섭씨 등 내세워 중량감 보완/택시기사·주부동원 파격 방안도

국민신당은 이인제 후보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방향으로 찬조연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국민신당이 생각하는 이후보의 강점은 도전적인 젊음, 반면 단점은 「어리다」는 느낌이 주는 불안정성이다.

이에따라 안정성을 줄 수 있는 찬조연사로는 이만섭 총재, 서석재 장을병 홍재형 김윤덕 최고위원 등 나이가 지긋하면서 지명도가 높은 인물들을 내세울 방침이다.

이에비해 이후보의 참신하고 젊은 이미지를 더해 줄 수 있는 찬조연사로는 최근 입당한 탤런트 서인석 길용우 김주승씨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함께 이후보의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택시기사 주부 중소상인 등 서민 지지자들을 마이크앞에 세우는 파격적인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후보측의 고민은 정작 다른 데 있다. 바로 찬조연설을 할 수 있는 방송시간을 사는데 필요한 재원 확보문제이다. 자금난을 겪고있는 국민신당은 방송시간을 모두 활용하는데 30여억원의 자금이 들기 때문에 이래저래 고심하고 있다.<정진석·고태성·염영남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