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관광전세기 불허환차손과 해외여행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항공편을 대폭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건설교통부도 앞으로 단체관광객을 위한 전세기 취항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27일 건교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현재 주 17회 취항중인 서울―홍콩 노선을 이달말부터 14회로 감편하고 서울―텔아비브 노선은 내년 3월부터 운항을 중단한다고 신고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과 10월에도 서울―호놀룰루, 서울―뉴욕 노선을 각각 주 3편, 주 2편 줄이는 등 지금까지 국제노선을 주 9편 감편했고, 서울―마카오, 서울―나가사키(장기), 서울―사이판 등 6개 노선(주 29편 운항)은 취항을 중단했다. 대한항공은 이와함께 수익성이 떨어지는 서울―시카고 등 8개 화물노선도 올연말부터 운항 편수를 줄이거나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아시아나 항공도 적자노선에 대한 감편을 검토중이다.
건교부는 양대 항공사의 국제노선 감편 등과는 별도로 올 연말연시와 설연휴기간 등에 관광 및 쇼핑여행객들을 위한 전세기 취항을 일절 불허하기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양대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운임이 달러당 7백90원대였던 95년 원화를 기준으로 책정돼 현재 운항중인 국제노선의 대부분이 적자로 운영되고 있다』며 『경기침체와 외환위기로 해외여행자수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편수 감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태 기자>박정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