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98페스티벌 출품작 미리 선보여세계 패션사진계의 칸영화제라고 불리는 국제 패션사진 페스티벌(IFFP·International Festival of Fashion Photography) 서울전시회가 12월 4∼31일 서울 프랑스문화원에서 개최된다.
한국일보와 「엘르」가 후원하고 프랑스문화원이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내년 3월 뉴욕에서 열리는 「98 뉴욕 국제패션사진 페스티벌」의 출품작들을 미리 선보이는 행사. 이미지를 파는 패션산업에서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고있는 사진예술의 새로운 경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 주목된다.
전시회에는 피터 린드버그, 장 바티스트 몬디노, 마리오 소렌티, 나타니엘 골드버그, 제롬 알버티니 등 현존하는 최고의 패션사진작가 13명의 작품 60여점이 출품된다. 작품들은 97년 한해동안 각종 패션전문지나 광고를 장식했던 패션사진들이다.
전시 작품들은 옷 자체의 실루엣보다는 디자이너가 표현하고자 했던 옷의 이미지를 감성적으로 형상화하는데 더 중점을 두는 최근의 패션사진 경향을 한눈에 보여준다. 젖은 셔츠를 입은채 풀밭에 누운 남성을 휘감아드는 물기둥의 은밀한 에로티시즘(마리오 소렌티), 잘못 찍은 듯 치마 끝자락만 카메라에 잡혔지만 공기층에도 숨결이 있다는 듯이 섬세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몽환의 세계(프랑소와즈 로셔)가 아름답다.<이성희 기자>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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