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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웃자”/“진짜싸움은 이제부터” 3당 필승 득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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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웃자”/“진짜싸움은 이제부터” 3당 필승 득표전략

입력
1997.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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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후보/영남권서 일차압승 목표 「대안론」 확산한나라당은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14대 대선의 81.9%보다 낮은 75%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위기에 따른 사회전반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정치에 대한 관심도를 상대적으로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경우 이회창 후보가 유효투표수의 42% 안팎인 1천만∼1천1백만표를 얻으면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남권과 부동층이 평균치인 20%대를 상회하는 강원과 충청권을 승부처로 삼아 집중 공략하면 이같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영남지역은 아직 이인제 국민신당후보에 대한 지지층이 일정부분 엄존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인제 후보 지지표 이탈과 이회창 후보의 상승세가 보다 확연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국민회의후보간 맞대결구도가 형성된 최근 판세변화로 인해 이회창 후보가 DJP연대에 맞설 수 있는 유일 대안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대구·경북에서 70%, 부산·울산·경남에서 50%이상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전략의 핵심은 DJP연대 때리기와 김영삼 대통령과의 「탄력적 차별화」, 그리고 「영남권 단결론」이다.

한나라당은 또 3인 후보의 혼전양상을 보이는 강원과 충청권에서도 범여권 및 안정희구세력 결집론을 앞세워 이들 지역의 보수성향을 자극하면서 조직을 풀가동한다면 이후보의 지지도를 지금보다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호남 외에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누구도 압도적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박빙의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따라서 김대중 후보의 경우 호남권의 「플러스 알파」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지지도 상승요인이 없어 최종 득표율이 40%를 넘기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게 한나라당의 기대섞인 전망이다. 동시에 한나라당은 선거전의 분위기를 일거에 뒤바꿀 돌발악재의 출현과 투표율이 70% 미만을 기록, 지지층의 결집도가 높은 김후보가 반사이득을 챙기는 상황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유성식 기자>

◎김대중 후보/“문제는 수도권” 인식… 부재자에도 기대

국민회의는 문민정부의 국정파탄의 책임을 부각시킴으로써 유일한 「야당후보」로서의 차별성을 강조하는데 선거전략의 최우선 순위를 두기로 했다. 이같은 전략은 취약지인 영남권에서의 표밭 공략과 수도권, 호남·충청권 등 아성을 방어하는데 모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전체적인 득표전략을 보면, 1단계인 다음달 10일께까지 지지도 40%로 끌어 올려 굳히고 2단계인 투표일까지 플러스 알파 획득에 나서 42∼45%의 득표로 당선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지난 대선보다 7%가량 떨어진 75%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유효투표수는 유권자 3천2백32만명중 2천4백24만 가량이 되고 당락선은 40%인 9백70만표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회의는 양자구도를 가상한 최악의 경우, 취약지인 영남권에서 8대 2, 강원에서 6.5대 3.5의 열세를 각오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열세를 호남지역 8.5대 1.5, 충청지역 5.5대 4.5의 우세로 상당부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동서 분점구도하에서 국민회의는 80만표가량의 열세를 안게 된다고 보고, 이를 수도권에서 만회하고 승기를 잡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수도권을 최대 승부처로 삼고 이 지역에서 최하 4%, 최고 10%차로 압승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를 위해 DJT연합 이후 부분적인 이탈조짐을 보인, 젊은 화이트칼라 계층의 지지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함께 수도권 자영업자, 경기 남부 지역의 신도시 주민들이 부동층으로 남아 있다고 보고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수도권과 충남권, 부재자 투표에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은 「숨은 4%」의 지지가 있다는 분석도 국민회의측을 고무시키고 있다.

이인제 국민신당후보가 선전할 경우, 큰 표차의 낙승을 장담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장성원 기조실장은 『이인제 후보의 하향세가 바닥을 쳤다』면서 『종반전까지 15%대의 지지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유승우 기자>

◎이인제 후보/“부동층에 길이 있다” 대역전 승부처로

국민신당의 득표목표는 40%다. 이는 당선가능 득표치이기도 하다. 국민신당은 현 시점에서 따진 득표력면에선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에 뒤진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남은 기간 이인제 후보와 전 당원이 발로 뛰면서 유권자에게 직접 호소하고, TV합동토론회 등 매스미디어전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면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국민신당이 예상하는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후보의 득표가능치는 각 30%수준이다.

국민신당의 최대 공략 포인트는 부동층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동층은 5∼10%대에 불과하지만, 실제 부동층은 20∼25%를 상회한다는 것이 국민신당의 분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을 줄이기 위해 답변을 짜냈기 때문에 부동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국민신당은 부동표의 기본성격을 「변화갈망의 친이인제표」로 규정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가져갈 수 있는 반DJP성향의 부동표는 전체의 20%를 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국민신당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정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방황하는 표심을 붙들지 못했으나, 당이 확실한 색깔을 정립하고 이후보가 사회전체의 총체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서의 비전을 제시하면 부동층의 3분의 2 이상은 흡수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과 충청·강원도를 공고히 다지면서 그 여세를 몰아 수도권에서 막판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최대 취약지인 호남은 어차피 포기한다 해도 이회창 후보에게 크게 밀리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은 복구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신지역감정에 휘말려 있는 대구·경북 유권자들에게 냉철한 판단력을 호소하면서 『반YS정서와 미래선택은 별개』라는 사실을 부단히 강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신당이 최대격전지로 꼽고 있는 지역은 역시 수도권이다. 수도권은 어느 지역보다도 현실 정치에 비판적이므로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이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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