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잘내는 어린이 습관 고치는 그림동화『브루노는 유치원에 가려고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너무나 싫다. 엄마는 브루노를 달래보지만 브루노는 집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겠다고 우긴다. 그때 브루노가 좋아하는 여자친구 까미유가 지나가자 엄마는 「까미유가 브루노보다 먼저 유치원에 갈 걸!」하고 넌지시 압력을 넣는다. 그러자 브루노는 얼른 옷을 집어들고 유치원으로 달려간다』(1권 「유치원 가기 싫어」).
미운 일곱살이란 말이 있지만 요즘은 성장이 빨라서 그런 지 네살정도면 엄마 말 안 듣고 말썽부리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무조건 윽박지르거나 때려줄 수도 없고…. 프랑스 동화작가 안느 마리 샤쁘똥이 쓰고 마르틴느 부르가 그린 「브루노와 함께 배우는 바른 생활」 시리즈(전 12권)는 어린이의 골부리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고쳐주는 그림동화. 읽어줄 때는 「너도 이렇게 해야 해」하는 식의 강요성 발언은 일체 삼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비싼 인형을 사달라고 졸라대는 브루노에게는 집에서 천으로 인형을 만들어준다. 12권 「조에가 미워」에서 브루노는 동생 조에만 귀여워하는 엄마 아빠가 밉다. 그래서 부모님 말을 듣지 않고 울어댄다. 그때 아빠가 브루노에게 산책하러 가자고 한다. 마음이 풀린 브루노는 아빠한테 조에가 자기를 귀찮게 하지만 자기는 형아니까 참을 수 있다고 의젓하게 말한다. 시공사 발행 시공주니어, 각권 3,500원.<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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