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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협조약속 위기탈출 도움/한·미­한·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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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협조약속 위기탈출 도움/한·미­한·일 정상회담

입력
1997.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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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 심리 안정효과김영삼 대통령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가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 총리와의 연쇄 개별회동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양국의 협조를 약속받았다.

양국 정상이 모두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의 틀 속에서 최대한 한국을 돕겠다』고 밝힌 것이다.

우리 정부관계자들은 IMF조사단이 방한중인 시점에 나온 클린턴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이같은 공언이 금융위기 탈출과 국제신인도 회복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MF에 각각 18%, 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명백한 태도는 IMF의 지원 결정에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두 정상이 한국경제의 기초와 19일 발표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해외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우리측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우호적 태도는 일단 우리 경제의 복원력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거시경제 지표상 아직은 파산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전날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강한 경제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었다.

그러나 두 정상은 동남아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한국에서 증폭될 경우 한국의 중요 경제 파트너인 미국과 일본에도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의 안정이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는데 지극히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지원의사를 밝혔을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4자회담 본회의를 위해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키로 의견을 모았다.

4자회담 당사자 3개국 정상간의 이같은 합의는 원만한 회의 진행은 물론 한국의 금융위기 해소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밴쿠버=손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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