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이 25일 전직원중 절반을 연내에 감원하겠다고 발표, 충격을 주고 있다. 대기업이 경영난을 이유로 인력의 반을 줄이기로 한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관련기사 11면> 한라중공업은 이날 「결코 회사의 문을 닫을 수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대대적인 인력 감축과 함께 비수익사업을 포기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감원예정 인원은 전체 임직원 6천55명중 관리직을 중심으로 3천여명이다. 관련기사>
한라중공업은 『전임원의 사표를 제출받고 다음주까지 공개적으로 희망 퇴직자를 모집한뒤 희망퇴직자가 목표에 미달할 경우 권고사직의 형태로 인력을 절반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한라중공업의 임원진(63명)은 모두 이날자로 사직서를 회사측에 제출했다.
한라는 그러나 기능직사원의 퇴직범위에 대해서는 노동조합과 금명간 구조조정간담회를 열어 결정키로 했다. 한라는 또 적자가 나는 사업이나 품목, 미래가 안 보이는 사업은 물론 장래성이 있더라도 수년간 추가로 투자해야 하는 사업을 포기하고 단기간내 수익을 낼 수 없는 사업부문도 정비키로 했다.
이에대해 한라중공업 노조는 회사측의 결정에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이번 조치는 업계와 노동계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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