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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업계 보안망 ‘정보기관 뺨친다’/비밀카메라 신분 체크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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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업계 보안망 ‘정보기관 뺨친다’/비밀카메라 신분 체크 통제

입력
1997.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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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자 위치파악도 ‘한눈에’전산시스템구축(SI) 업체간에 업무비밀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I업체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기업 등에 대형전산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일을 한다. 따라서 고객의 비밀정보를 다루다보니 일반기업과 달리 별도의 보안대책이 필요해 정보기관못지 않은 시설과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삼성SDS는 프로젝트팀만 출입할 수 있는 제안실을 운영하고 있다. 비밀카메라가 설치된 제안실에는 비밀번호가 내장된 출입카드를 가진 관계자만이 드나들 수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용인에 위치한 연구소의 프로젝트실에서 중요한 보안작업이 이뤄진다. 프로젝트실 입구에는 눈에 안보이는 특수감지장치가 설치돼 있다. 벽속에 감춰진 감지기는 출입자의 신분카드를 자동으로 검사해서 문을 열어준다. 외부인은 감지기의 위치를 알 수 없어 신분카드가 있어도 들어갈 수 없다.

LG―EDS는 미국의 「델타1000」이라는 특수출입시스템을 도입했다. 형태는 일반출입증과 같지만 위치기록기능이 있어 중앙통제실에서 소지자의 현재 위치와 건물내 출입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쌍용정보통신도 별도의 제안실에서 극비 연구작업을 수행한다. 제안실은 독립된 층에 있으며 승강기 입구와 출입문에 이중보안장치가 있다. 승강기의 장치는 출입자의 신분증을 검사하며 출입문의 이중장치는 관계자만 알 수 있는 특수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열린다.

이들 기업은 물리적인 보안장치 외에 전산자료 열람자를 제한하는 미국 국방성의 보안용 소프트웨어 「AFC2」, 접속자를 선별하는 인터넷방화벽 등의 소프트웨어 보안장치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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