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께 55억불 지원될듯국제통화기금(IMF)실무협의단이 우리 정부와 24일부터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함에 따라 이르면 3주뒤인 다음달 15일께 IMF의 긴급자금 55억달러가 지원될 전망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상오와 하오에 걸쳐 과천정부종합청사와 한은에서 23일 내한한 IMF실무협의단과 첫번째 회의를 갖고 금융산업개편 등 IMF긴급자금지원을 위한 조건 등에 대해 논의했다.<관련기사 10·11·12면>관련기사>
정부 실무협의단 부단장인 김우석 재경원 국제금융증권심의관은 『이날 회의는 상견례를 겸한 것으로 IMF협의단이 우리측에 요구하는 자료의 목록을 제시하는 선까지 진행됐다』며 『특히 협의단은 이 자리에서 국내 금융시스템에 대한 각종 자료와 주요 금융기관의 재무제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심의관은 또 『협의단은 한국에 2∼3주가량 머물며 실사를 벌인 뒤 이를 본부에 보고할 예정』이라며 『IMF 상임이사회가 실무협의단의 조사를 토대로 지원규모와 조건을 최종 결정하는데는 1주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MF실무협의단은 이번주에 우리 정부의 대책단 7개 팀 및 한은의 대책팀 등을 통해 폭넓은 자료를 수집하는 데 주력한 뒤 다음주부터 그 자료를 IMF의 분석틀에 투입해 우리 정부가 거시경제측면에서 신속하게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는 개혁모델을 추출해 이를 토대로 우리 대책단과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놓고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실사팀의 경제개혁 요구강도가 우리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고강도일 경우에는 협의기간이 2주에서 3주로 늘어나 자금지원도 12월22일께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김경철 기자>김경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