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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한국리서치 여론조사­지역별 추이

입력
1997.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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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김대중 “서울 혈전”/DJ 인천·경기·충청서 1위 고수/이인제 부산서도 이회창에 밀려지역별 지지도를 보면 이회창 후보가 대구·경북―부산·경남에서, 김대중 후보가 인천·경기―대전·충청―호남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회창 후보가 서울에서 김대중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부산·경남에서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에 앞서는 기세를 올리고 있다.

종합지지도(단순지지도+호감도)의 추이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서울과 부산·경남이다. 서울의 경우 15일 조사에서는 김대중(36.8%)―이회창(32.6%)―이인제(22.2%) 순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가 4%포인트 상승하고 김대중 후보가 0.8%포인트 하락해 순위바꿈이 이루어졌다. 이인제 후보는 이회창―김대중의 양자 구도로 인해 5.9%포인트 하락했다.

부산·경남의 경우 15일 조사에서 이인제(47.4%)―이회창(35.8%)―김대중(16.8%)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13.9%포인트 급상승한 반면 이인제 후보는 11.6%포인트 급락해 순위 변동뿐만 아니라 지지격차마저 벌어지고 있다. 대구·경북 인천·경기의 경우 순위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이회창 상승, 김대중 이인제 하락」의 현상이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경우 15일에 비해 이회창 후보는 12.4% 상승한 반면 이인제, 김대중 후보는 각각 6%, 7.2%가 하락했다. 인천·경기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2.8%포인트 올랐으나 김대중, 이인제 후보는 각각 4.5%, 3.2%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단순지지도에서 김대중(33.1%)―이회창(32.4%)―이인제(12.8%) 순이었으나 종합지지도에서는 이회창(36.6%)―김대중(36.0%)―이인제(16.3%) 순이었다. 인천·경기의 경우 김대중 후보가 단순지지도와 종합지지도에서 각각 30.5% 33.5%로 1위였으며 이회창 후보는 23.5% 28.1%로 2위, 이인제 후보는 20.6% 27.6%로 3위였다. 대전·충청에서는 김대중(30.9% 36.8%)―이인제(26.5% 32.8%)―이회창 후보(21.6% 27.9%) 순이었다.

대구·경북에서는 이회창(60.7% 63.7%)―이인제(23.9% 24.8%)―김대중(10.3% 10.7%) 순이었으며 부산·경남에서는 이회창(46.0% 49.7%)―이인제(33.2% 35.8%)―김대중(11.6% 12.7%) 순이었다.<이영성 기자>

◎영호남 제외 부동층 20%대/1·2위 편차 적어 “최대변수”

1, 2위 후보간 지지율편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짐에 따라 향후 대선구도는 부동층의 향배가 최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순지지도를 묻는 질문(지금 투표한다면 누구를 찍을 것인가)에선 전체 응답자의 16.7%가 응답을 하지 않거나 지지후보가 없다고 밝혔다. 후보간 연대 등 여러 상황변화에도 불구하고 대선판세를 좌우할 만한 두터운 부동층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

주목거리 중 하나는 부동층의 비율이 지역별로 상당히 큰 편차를 보였다는 점이다. 김후보의 아성인 호남과 반DJ정서가 강한 영남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층이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의 부동층은 각각 5.1%와 9.2%였고 광주, 전남·북은 부동층이 5.7%였다. 반면 호남과 영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부동층은 모두 20%를 웃돌았다.

부동층이 앞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는 아직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단순지지도조사에서 나타난 16.7%의 부동층만을 대상으로 각 후보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는 종합지지도와 달리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있음을 보여주고있다.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없다」고 말한 응답자에게 「그래도 어느 후보에게 가장 호감이 가느냐」고 물었을 때 이인제 후보(23.4%)와 이회창 후보(22.8%)가 선두경쟁을 벌였다. 김대중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이보다 조금 낮은 16.8%를 기록했다. 11월15일 조사에 비해 김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호감도는 각각 1.6%와 4.5%포인트 하락했고 이회창 후보는 4.9%포인트 상승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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