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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대선광고 어떤 모습일까/이회창­기업홍보 형태로 깨끗함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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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대선광고 어떤 모습일까/이회창­기업홍보 형태로 깨끗함 부각

입력
1997.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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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연예인 적극이용 듬직함 강조/이인제­젊고 건강한 지도자인상 주력15대 대통령선거의 후보 등록이 임박하면서 각 당의 대선 광고전략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신문과 방송을 중심으로 전개될 이회창 김대중 이인제 후보의 선거광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당들은 방송으로 내보낼 1차 후보광고물 제작을 거의 마무리짓고 좋은 시간을 골라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방송사와 협의에 들어갔다. 신문광고도 스케줄을 잡아놓고 날짜와 지면, 광고의 크기 등을 각 신문사와 논의 중이다.

이번 선거는 선거법 개정에 따라 무제한에 가깝던 신문광고, 옥외홍보물량이 크게 줄었다. 후보등록과 함께 시작되어 선거 이틀 전까지 진행되는 대선 후보자 광고는 각 당이 신문에 70회, TV와 라디오에 각각 30회를 낼 수 있다. 광고비용은 국고의 지원을 받는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선거광고는 광고대행사 한컴과 코래드가 맡았다. 특히 신한국당의 선거 캐치프레이즈 공모와 전당대회, 총재취임 홍보 등을 맡았던 한컴이 이후보 선거광고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후보가 깨끗한 정치와 튼튼한 경제를 만들 인물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곧 선보일 1차 TV광고는 보통사람들이 등장해 이회창 후보 선택의 당위성을 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로고송을 적극 활용해 최근 유행처럼 쏟아져 나온 대기업 이미지광고와 비슷한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후보 진영은 방송광고에서 연예인 등 인지도가 높은 사람은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신문광고는 사진이나 상징물을 적극 활용하여 그림 중심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TV광고비용이 5억여원, 신문광고 비용이 30억원 가까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연예인을 후보자 광고에 등장시키지 않기로 한 이회창 후보쪽과는 달리 김대중 후보진영은 인기 연예인을 적극 이용한다는 전략. 광고대행사 키프로덕션이 맡아 모두 5, 6편 정도의 방송광고를 내보낼 김후보 홍보팀은 캐치프레이즈인 「든든해요 김대중」을 중심으로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낼 믿을만한 후보 ▲이성적인 후보자 선택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광고에는 국민회의 김한길 의원의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씨와 영화배우 남궁원씨가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CF모델로 불려다니기 바쁜 연극배우 최종원씨도 광고촬영에 가담했다. 김후보 진영은 또 젊은이들의 우상인 서태지와 아이들을 광고에 등장시키기 위해 협의 중이다. 예상 방송광고비용은 모두 7∼8억원 정도. 신문광고는 든든하고 믿음직한 지도자상을 앞세워 10편 정도를 내놓을 계획이다.

창당과 함께 전열을 가다듬기에 바쁜 이인제 후보진영은 모두 3, 4편 정도의 방송광고물을 선보인다. 먼저 내보낼 「세계의 지도자」편과 「마라톤」편은 편집까지 거의 마친 상태. 「세계의 지도자」편은 국가위기를 극복해가는 세계 여러나라의 젊은 지도자들을 보여주면서 이후보 출마의 의미를 강조하는 내용이고, 마라톤편은 젊은이들과 뛰는 이후보의 모습을 통해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 광고는 윌프로덕션과 서울미디어에서 각각 기획했다. 이후보 진영은 연예인 등 인지도 높은 사람은 등장시키지 않기로 했는데 방송광고로 6억여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선 전체광고 비용은 200억원 안팎으로 92년 14대 대선의 4분의 1 수준』이라며 『정해진 틀 내에서 얼마나 섬세하고 정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느냐가 광고효과를 얻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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