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일대에서 기승을 부리던 「택시떼강도」 2개파가 경찰에 검거됐다.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택시 운전사와 짜고 합승객을 가장, 강남일대 등에서 술취한 손님을 대상으로 금품을 털어온 박승원(28) 박찬수(30·Y교통 택시운전사)씨 등 8명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4일 밤 11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박씨가 운전하는 쏘나타 택시에 합승한 김모(46)씨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리고 가 흉기로 위협, 은행카드 5장을 빼앗고 감금한 뒤 1천2백여만원을 인출하는 등 6월부터 10여차례 5천만원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1∼2명이 박씨가 모는 택시에 합승객으로, 나머지 4∼5명은 승용차에 타고 뒤쫓아 가다 취객이 타면 망치와 칼 등으로 협박해 금품을 강탈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합숙해 온 서초구 반포동 모빌라에서 지갑 22개와 손가방 6개 등을 발견하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또 서울 강남경찰서도 이날 합승객을 가장, 여자승객을 상대로 금품을 털어온 택시운전사 박선훈(30·서울 강북구 미아동)씨와 김석철(28·무직)씨 등 2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실업 택시운전사 박씨는 4월22일 하오 10시께 동네 후배 김씨와 짜고 합승객으로 가장,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 박모(27·여)씨를 태운 뒤 흉기로 위협하고 신용카드를 빼앗아 현금 50만원을 인출하는 등 여자승객 3명에게 현금 1백65만원을 강탈한 혐의다.
이들은 주로 해가 진 후 강남일대에서 여자승객만을 상대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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