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이 본 100년전 우리의 모습『아침 낮 저녁 언제든지 골목길을 다니면서 아무리 보아도 남자들이 일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 나라는 도대체 생활을 어떻게 꾸려나가는 지 모르겠다. 여자들이 집안 일과 음식 빨래를 하는 동안 남자들은 곰방대를 입에 물고 장기를 두든지 잠자는 게 고작이다. 조선 여인들은 노새보다 나을 게 없다』 (독일인 헤세 바르텍이 1895년 펴낸 조선견문기 중에서).
100년전. 조선은 열강의 각축장이 되면서 처음으로 세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유럽인들이 글로, 사진으로, 그림과 지도로 유럽에 전한 조선은 때로 왜곡되고 편견에 찬 모습이지만 어쨌든 우리 자화상의 일부다. 독일 레겐스부르크대 한국어학과 강사 김영자씨가 쓴 「조선왕국 이야기―100년전 유럽인이 유럽에 전한」은 바로 이런 자화상이다. 서문당 발행, 2만원.<이광일 기자>이광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