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자금 필요성도 공감/김 대통령 “경제난국 책임통감”김영삼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및 조순 총재,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박태준 자민련 총재는 21일 청와대에서 만찬을 겸한 경제영수회담을 갖고 이른 시일내 금융개혁입법을 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회담에서는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난국을 초래한데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충분히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신대변인은 『양당 후보 및 총재들은 경제난 타개에 도움이 된다면 금융개혁 입법을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정부의 IMF 구제금융 신청 방침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임창열 경제부총리가 곧 각당 정책위위원장을 만나 법안 처리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담은 하오 7시40분부터 2시간25분간 진행됐다.
IMF 구제금융 요청과 관련, 이후보는 『IMF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보나 당초 정부의 방침과는 달라 국민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고, 조총재는 『IMF 지원 활용은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IMF의 지원 활용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뱅쿠버 아·태 경제협력체 정상회의(APEC)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를 요청하겠으며 우리 경제의 국제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임창열 경제부총리, 김용태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회담에는 국민신당의 이인제 후보와 이만섭 총재도 초청되었으나 『경제난의 책임은 현 정부에 있으며 이미 해결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자문위원회 1차회의를 주재, 『우리 경제의 실력을 높이기 위한 각 경제주체들의 뼈를 깍는 자기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만제 포철회장 등 자문위원들은 김대통령에게 경제난 해소를 위해서는 ▲금융개혁 ▲IMF자금 사용 ▲기업 구조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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