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에 인스턴트 미역국·된장국 등 인기식생활 부문도 훌륭한 발명대상이다. 특히 유행을 타고 있는 인스턴트식품은 미개척 분야가 많아 관심만 갖는다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라면을 발명한 안도 시로후쿠를 보면 알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에 패한 일본에서는 미국이 지원해준 밀가루를 빵으로 만들어 먹으며 연명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쌀밥을 주식으로 하던 전통적인 식습관 때문에 빵으로 공복감을 충만할 수 없었다. 이때 밀가루를 이용한 새로운 식품개발을 추진한 사람이 안도였다. 하지만 밀가루로 쌀밥 못지않은 주식을 만드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니었다. 5년동안 연구해도 결과는 언제나 실패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안도는 밀가루를 국수로 만들어 기름에 튀겨보았다. 국수속의 수분이 증발되고, 국수가 익으면서 밀가루내에 작은 구멍이 무수히 생기는 것이었다. 이것을 건조시켰다가 뜨거운 물을 부으면 작은 구멍에 물이 들어가면서 먹음직스런 국수가 됐다. 며칠을 보관해도 변함이 없었다. 라면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인스턴트 식품의 열기는 「바쁘게 바쁘게」를 외치는 현대인의 구미에 맞춰 발전하고 있다.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죽, 카레, 짜장미트볼은 물론, 물을 부어 끓이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미역국, 된장국, 사골 우거지국 등이 인기를 끌고있다. 또 미리 조미한 구운 김, 캔에 담긴 식혜 등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왕연중 한국발명진흥회 회원사업부>왕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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