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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문 전문

입력
1997.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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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겪고 있는 금융·외환시장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국제통화기금(IMF)에 유동성 조절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그간 정부는 IMF측과 여러 경로를 통해 협의하여 왔으며, IMF측으로부터 한국이 지원요청을 해올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바 있습니다.

최근 한국경제는 성장·물가·국제수지 등 기초경제여건이 비교적 건실하고, 특히 작년에 비해 크게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연쇄부도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단기자금 만기연장의 어려움 등 외화차입의 곤란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사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정부는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하여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특히 11월19일에는 부실채권의 일제 정리와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을 골자로 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환율변동폭을 대폭 확대하여 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노력이 최종 결실을 맺어 금융시장의 안정이 확고히 정착되게 하기 위해서 IMF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러 우방국가와 IMF의 권고를 받아들여 IMF 자금지원을 요청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IMF에서는 다음주초부터 실무협의단을 파견하여 우리 정부와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자금이 지원되기까지는 약 3∼4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IMF자금은 일시적 유동성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되는 것으로서 멕시코 태국 인도네시아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지원에 참여하는 국가의 자금과 함께 지원되며, 지원규모와 조건은 IMF 및 참여국가들과 협의하여 결정될 것입니다.

IMF자금을 지원받을 경우 대외신인도 제고에 따른 시장불안심리의 해소로 당면하고 있는 유동성 부족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는 IMF와 참여국의 지원과 함께 우리 스스로도 원활한 외화조달을 위한 다각적 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성장·물가·국제수지 등 거시경제 변수 및 재정운용상의 제약과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가속화 등 경제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합리적인 소비생활 관행의 정착 등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IMF자금 지원과 함께 정부 기업 금융기관 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노력한다면 우리 경제가 조속한 시일내에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국민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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