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워싱턴 외신=종합】 이라크의 무기사찰단 복귀 허용 결정에 따라 바레인에 체류중이던 유엔특별위원회(UNSCOM) 소속 무기사찰단 76명은 21일 하오 바그다드에 도착, 사찰준비에 들어갔다.리처드 버틀러 UNSCOM 위원장은 이날 사찰단이 22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갈 것이며 중점적인 사찰대상은 VX신경가스와 겨자가스 등 화학무기 저장고로 의심되는 시설이라고 밝혔다.
사찰단 복귀는 하루전 이라크가 러시아의 경제제재 해제 지원약속을 받은 뒤 미국인 사찰요원을 포함한 무기사찰단 전원을 즉각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이은 것이다.
미국측은 그러나 이같은 사태진전에도 불구, 위기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며 대이라크 경제제재 해제논의에 대해 부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빌 리처드슨 미 유엔대사는 20일 『이라크와 러시아간 합의로 위기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며 『미국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제재를 해제할 용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재해제와 관련, 『필요하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도 이날 더이상의 군사력 증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미 증파된 병력은 이라크가 완전히 승복할 때까지 계속 걸프지역에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언 장관의 발언은 이날 F16전투기 18대, F15전투기 10대, B1폭격기 2대 등 36대의 전투기와 다수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을 파견한 직후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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