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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유선전화 가입 곤두박질/이동전화 확산에 6개월새 60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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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유선전화 가입 곤두박질/이동전화 확산에 6개월새 60만 감소

입력
1997.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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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증가세 급속둔화휴대폰 등 이동전화 보급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유선전화 가입자가 크게 줄고 있다. 『이동전화시대를 맞이하면서 가입자 이탈현상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지만 이렇게 빨리 현실화할줄 몰랐다』며 전화회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일본의 최대 전화사업자인 NTT에 따르면 일본 유선전화 가입자는 4월 이후 10월말까지 60여만명이나 감소했다. 95년부터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미약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4월의 6,160만명을 정점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95년 5월부터 2년 동안 55만명이 증가했으나, 이동통신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이후에는 6개월만에 가입자 60만명이 줄어들었다.

주된 원인은 이동전화 때문이다. 일본의 이동전화 인구는 10월말 현재 셀룰러 휴대폰 가입자 2,600만명, 간이휴대통신(PHS) 750만명 등 모두 3,350만명으로 28%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이동전화 통화품질과 기능이 월등히 향상됐기 때문에 독신자와 맞벌이 부부들이 전화를 해지하는 것도 주요 원인. 굳이 전화비를 양쪽에서 지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머지않아 국내에도 나타날 전망이다. 우리나라 유선전화 가입자는 5월 2,000만명을 넘어선 이래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5개월동안 30만여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휴대폰, 개인휴대통신(PCS) 등 이동전화 가입자는 올해 300만명 가까이 급팽창하면서 6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정통부가 예측한 2000년도 1,150만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유선에서 무선으로 넘어가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이라며 『일본이 전화 보급률 50%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듯이 우리나라도 전화가입자수가 줄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국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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