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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구제금융 현시점선 필요없다”/임 부총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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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구제금융 현시점선 필요없다”/임 부총리 기자회견

입력
1997.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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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렬 신임 경제부총리는 19일 하오 금융시장안정대책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어 외채의 상환기간을 연장해 주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단기적인 대책은 무엇인가.

『정부가 직접 국채를 발행해 외화를 조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외화조달은 오늘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외국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게 되면 자연히 만기가 되는 외채를 연기해 주고 그럴 경우 외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구제금융신청여부는.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IMF는 단순히 돈만을 주는 게 아니라 경제정책까지도 직접 개입하고 있다. 우리의 경제체질은 태국 등과는 다르다. 이점은 IMF도 수용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IMF 구제금융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외국에서는 IMF의 구제금융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는데.

『외국의 일부 지적은 잘못됐다. 최근까지도 외국인들은 주식투자한도를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외국인들은 일부 부실화한 기업들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이지한국경제 전반에 대해 문제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외환보유고는 얼마인가.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는 지난 10월말 현재 305억달러다』

―현재의 적정 환율은 얼마인가.

『획일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산업체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을 정도의 수준은 된다고 본다』

―이번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외화확보 방안에 대해 주요 국가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으로 판단하나.

『한국은 세계 11대 교역국이다. 우리나라가 잘못되면 미국이나 일본도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선진국들은 보유중인 유동성을 다른 곳에 투자를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선진국 등 외국의 한국에 대한 태도는 적극 협조한다는 차원일 수 밖에 없다. 이번 대책으로 대외신인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개혁관련법안에 대한 입장은.

『나라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부에서 자금을 차입하여 사업을 다각화한 대기업에 대한 시각은.

『대규모 차입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대기업에 대해 외국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또 중복, 과잉투자와 경쟁력저하 업종을 고집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알아 달라』<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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