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택에선 지구를 느껴요”중앙디자인연구소 소속 건축가와 실내디자이너인 지정우(25) 안유경(26)씨가 일본세라믹타일협회가 주최한 제1회 건축디자인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공모전은 미래의 주택개념을 제시해보는 자리로 전세계 10개국에서 138점이 응모한 가운데 두 사람의 공동작품 「지구를 느끼는 집(Earthing system)」을 최고작품으로 꼽았다.
「지구를 느끼는 집」은 집을 인간의 확장된 외피로 규정한 작품. 대기와 땅의 변화, 온·습도의 차이를 집이 느껴서 그 안에 사는 인간에게 전달하고 인간은 다시 그로 인한 자신의 감정을 집에 전달해서 쾌적하면서도 지구를 느끼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인간과 지구 사이를 민감하게 연결시켜주는 센서역할을 하는 이런 집을 위해 지씨와 안씨는 섬유소재의 투명한 주택외관을 창안했다.
지씨는 『현대주거공간은 외부환경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데만 치중하다보니 벽 바닥 천정 기둥 전기적인 제어장치로 지구와 인간을 분리시켰다』며 『미래의 주택은 지구를 느끼면서 동시에 인간에게 쾌적한 센서와 패브릭 개념의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공동작업의 의미를 설명한다. 안씨는 『기존의 주택이 기술의 산물이었다면 미래의 주택은 더 고도화된 기술로 인간의 감성을 만족시켜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씨는 고려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지난해 마포구청이 주최한 마포로 신시가지 조성계획 구상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안씨는 이화여대 불어교육과 출신으로 뒤늦게 실내디자이너로 변신한 경우. 『하고 싶은 일은 언제라도 시작할 수 있다』는 안씨는 지난해 가인디자인그룹 주최 한국실내디자인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19일 하오 3시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상금은 100만엔.<서화숙 기자>서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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