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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지독하게 출세할 수 있다’ 쓴 김부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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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지독하게 출세할 수 있다’ 쓴 김부흥씨

입력
199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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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여성 출세 지략이 필요하다/성실성과 일에대한 열정은 기본/상사마음 꿰는 독심술·승진전략 등 ‘성공의 길’ 이끄는 처세술 안내출세하려면 적극적인 처세술과 지략이 필요하다. 몇년전만 해도 「결혼은 선택, 취업은 필수」라는 유행어가 젊은 여성들의 취업에 대한 열망을 대변했지만 이제 무사히 취업전선을 뚫은 직장여성에게는 「출세」가 화두가 됐다.

최근 나온 「여자도 지독하게 출세할 수 있다」(명진출판)는 바로 출세에 대한 열망은 강하지만 방법을 모르는 직장여성들에게 일말의 힌트를 주는 처세술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인 김부흥(40)씨는 『성공이란 바로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자리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출세하기 위해서는 성실성과 일에 대한 열정 외에도 상사의 마음을 꿰는 독심술과 승진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경력개발연구가」라는 다소 생소한 직함을 갖고 있는 김씨는 직장인의 업무성격에 따른 연수 유학계획을 세워주는 등 개인의 능력개발을 관리하는 커리어컨설팅회사 「BH커뮤니케이션」의 대표.

13년간 근무한 영국계 회사를 그만둔 뒤 94년 설립, 현재 퓨리나코리아 3M코리아 바이엘코리아 등 외국계기업의 직원이나 개인상담을 하면서 직장여성들의 성공공식을 도출했다.<김동선 기자>

◎김부흥씨가 들려주는 출세비결

○조직의 법칙을 배우자

남자들은 군대에서 조직의 법칙을 배운다. 안되면 되게 하라, 계급과 짬밥수를 존중하라, 누구나 한번은 고참이 된다, 나의 실수로 부대가 처벌받는다, 쫄병에게는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등. 군대에 안 갔다온 여성들은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내용들이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하지 말라

직장에서 자신이 책임을 지고 일을 추진할때 이사람 저사람 눈치를 살피다가는 추진력을 잃고 만다. 일단 결정한 내용에 대해서는 스스로 확신을 갖고 주위 사람들에게 정당성을 인식시킨다. 혹시 누군가가 그 기획안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하면 『그래?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좋다고 하던데』라고 맞받아친다.

○상사를 행복하게 만든다

자신이 맡은 일에 빨리 능숙해진다, 부서의 돈을 아낀다, 상사에게 회사 안팎의 정보를 제공한다, 까다롭거나 하기 싫어하는 일에 지원한다 등은 신입사원이 상사 눈에 드는 방법.

○행랑채에 있다고 안방을 넘보지 말란 법은 없다

변형근로제가 실시되면서 능력있으면서도 계약직이나 파트타이머로 일하는 여성이 많다. 「나는 한달만 일할 건데」「이 회사 정식직원도 아닌데」라는 소극적인 생각으로 지내지 않는다. 당장은 자리가 없지만 기회만 있으면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 상사들이 지켜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문제상사 길들이기

상사에 따라 직장생활의 희비가 엇갈린다. 남에게 책임전가하는 상사, 과잉충성하는 상사, 말은 그럴듯해도 실질적인 힘이 되어 주지 못하는 상사 등 상사의 유형에 따라 대처방안을 강구한다. 책임전가형에는 상사가 내린 명령을 문서로 증거를 남긴다. 말로 다하는 「나토」(No Action Talk Only)형에는 스스로 알아서 하며 실력을 키우는 수 밖에 없다.

○여자를 무시하는 상사를 만났을때

같은 부서내 여직원들이 공동전선을 펴는 것이 좋다. 그 남자상사보다 높은 직급의 여자상사가 있다면 협조를 구한다. 커피심부름을 시키면 커피를 상사책상에 엎지른뒤 『제가 커피심부름은 잘 못하네요. 아무래도 전문적인 일이 적성인가봐요』라고 응대하는 식으로 재치가 필요하다. 또 『모부장은 여직원을 무시한다』는 소문을 내는 것도 방법. 경영주는 부하직원들이 상사에 대해 내리는 평가에 귀기울이며 편견을 가진 간부를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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