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거는 전화’ 돌풍/미주시장 50만대 수출출범한지 4개월밖에 안된 벤처기업이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획기적 유선전화기를 개발, 미주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음성인식기술 전문업체인 (주)KVS(대표 조남선·43). 올 7월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간판을 내걸기가 무섭게 음성인식 전화기인 「말로폰」을 만들어 미국과 남미지역에 50만대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과도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KVS가 개발한 「말로폰」은 전화를 받기만 하는 기존 음성인식 전화기와 달리 가족 구성원 등 특정인 3명의 목소리로 60개까지의 전화번호를 입력해놓고 명령하면 음성을 알아듣고 자동으로 다이얼링해준다. 예를 들어 「홍길동씨」하고 명령하면 입력된 홍씨의 전화번호를 돌려준다.
또 무선호출기 번호와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이름과 함께 입력해놓으면 호출을 할 때 번호대신 이름만 부르면 된다. 수화기를 들지않고 4∼5m 떨어진 거리에서도 통화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갖춘 900㎒ 유무선 음성인식 전화기를 비롯, 자동차 도난방지장치, 문잠금장치 등을 개발, 세계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특히 음성으로 작동시키고 음성을 인식해 대답하는 완구 및 학습교재 등을 제작, 내년 하반기중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올해말에는 음성인식 기능이 부가된 각종 휴대폰용 핸즈프리 키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KVS의 올 예상매출액은 약 20억원. 그러나 내년에는 새로 개발할 다양한 제품을 무기로 내수와 수출에서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탄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조사장은 『첨단 음성인식 기술을 응용하면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편리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 기술을 활용하기를 원하는 중소기업에 언제든지 기술이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박승용 기자>박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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