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등 공동SW 추진… 빌 게이츠 ‘오면초가’미국의 IBM, 넷스케이프, 노벨, 오라클, 선 마이크로시스템 등 5개 대형 컴퓨터회사들은 최근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대항하기 위해 「반MS 동맹」을 결성했다.
이들은 21세기 정보화시대에는 모든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프로그램과 정보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자유민주적」인 컴퓨터사회가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윈도 시리즈를 기반으로 인터넷까지 장악하려는 MS사의 독점을 깨야 한다고 반MS 기치를 내걸고 있다.
이들은 최근 수개월간 각 회사의 핵심인사들이 1주일에 한번꼴로 만나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을 근간으로 어느 프로그램이든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표준적인 운영체제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다.
5개 동맹회사는 이를 위해 3가지 연구과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즉, 네트워크에서 쉽게 전달되고 어떤 컴퓨터에서든 가동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와 저가의 네트워크컴퓨터(NC), 그리고 장난감 레고와 같이 블록을 구성하는 프로그래밍 기법 코브라이다.
이들의 움직임은 최근 정부나 소비자단체 등도 MS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더욱 탄력을 얻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인터넷 검색프로그램인 익스플로러를 PC운영체제인 윈도95와 끼워팔기한 혐의로 MS사에 매일 100만달러의 벌금구형조치를 내렸다. 지난주에는 소비자운동가 랄프 네이더가 이끈 토론모임에서 MS사의 불공정관행이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게이츠는 이 토론회에 대해 현대판 「마녀재판」이라고 반발했다.<워싱턴=정광철 특파원>워싱턴=정광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