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처음으로 경영에세이집을 출간한다.「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란 제목으로 20일 출간되는 이 에세이집은 평소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이회장이 87년 12월 회장으로 취임후 10여년동안 경영일선에서 활동하며 느낀 소감과 경영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이회장은 이 책에서 개인 기업과 우리사회가 격고있는 현재 변화의 물결을 「아톰과 비트」 「아날로그와 디지털」 「자본주의와 지본주의」 「하드와 소프트」 등 대립되는 개념으로 설명하면서 현재의 변화를 제3의 물결이 아닌 제2의 물결이라고 주장, 눈길을 끌고 있다.
이회장은 특히 「기업 2류 행정 3류 정치 4류」발언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95년 베이징(북경)발언의 진의와 삼성이 자동차사업에 진입하게 된 배경도 이 책에서 밝혔다. 이 책은 이회장 자신의 글 외에 이어령 이대교수, 소설가 박경리,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등 국내외 명사들이 쓴 「내가 만나본 이건희 회장」도 포함돼 있다.
삼성관계자는 이회장의 취임 10주년을 맞아 12월 1일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며 출판으로 인한 인세수입은 불우이웃돕기 등 자선사업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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