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FP 연합=특약】 프랑스 공산당 전 당수 조르주 마르셰가 16일 파리의 병원서 숨졌다. 향년 77세.72년부터 94년까지 20여년간 프랑스 공산당 당수를 맡아 「유러 코뮤니즘」의 기수로 활약해온 마르셰는 공산권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의 건재를 신봉했던 강경파로 유명하다.
한때 프랑수아 미테랑의 사회당과 제휴, 좌파정부에 공산당 각료를 입각시키기도 했으나 제휴가 실패로 끝나면서 사회당과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다.
소련 공산당은 물론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세스크와도 관계를 유지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노선」으로 당내외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끝까지 프랑스식 공산주의 노선을 버리지 않았던 그는 지식층들이 당을 이탈하면서 당내 개혁파들에게 밀려 결국 94년 당 대회에서 당수직을 내놓고 은퇴했다.
73년 파리 근교 발드마른 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 선출됐으며 79∼89년 유럽의회 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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