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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와 IBM PC(곽동수의 매킨토시 엿보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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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와 IBM PC(곽동수의 매킨토시 엿보기:7)

입력
1997.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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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은 정체 초래,상호경쟁만이 발전 기대선의의 경쟁만큼 훌륭한 발전 원동력은 없다. 컴퓨터 업계에서도 지속적으로 성능이 개선된 신제품이 등장하는 뒷면에는 「경쟁」이 자리잡고 있다. 역으로 시장경제체제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는 「독점」이다. 이런 측면에서 애플 매킨토시는 경쟁과 독점의 결과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래픽과 전자출판 전문 컴퓨터, 사용하기 쉬운 컴퓨터의 대명사였던 매킨토시는 윈도95의 등장으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매킨토시 호환제품 시장에 문을 열어 주었다.

애플외의 다른 맥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자 전세계 맥 사용자들은 조심스럽게 환영의 뜻을 표했다. 파워컴퓨팅, 유맥스 등의 맥 호환 제품은 저렴한 가격, 뛰어난 성능을 추구하며 단숨에 시장을 확대해 나갔다. 불안해진 애플은 파워컴퓨팅을 합병하는 한편, 새로운 운영체제인 「OS8」을 비싼 가격에 팔겠다고 밝혔다.

과거 독점시대로 돌아간 애플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지켜봐야지만 이런 일련의 해프닝은 나름대로 성과를 가져왔다.

첫 번째는 저가격 애플 매킨토시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오리지널 맥은 모든 장비를 스카시(SCSI) 접속방식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가의 부속을 써야한다. 하지만 저가격 매킨토시는 호환기종과 마찬가지로 IBM 컴퓨터의 EIDE방식 하드디스크와 CD롬, PCI방식 비디오 카드를 사용한다.

두 번째는 주변기기의 확장성이다. 호환기종은 애당초 저렴한 가격의 IBM용 주변장치를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적당한 어댑터만 갖추면 모니터, 모뎀 등 주변기기를 쓸 수 있다. 기존 맥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저가격 제품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분명한 매킨토시로, 어쩌면 미래의 매킨토시가 가야할 방향을 보여주는 제품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애플은 반드시 재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IBM은 선의의 경쟁자를 잃고 독점시장을 즐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컴퓨터 칼럼니스트 savin@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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